[#57 영화][서양 영화] 골!

골!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골!

다른 아이들처럼 산티아고 뮤네즈(쿠노 베커)도 큰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에게는 그러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려움을 제쳐 놓고 집으로부터 수천 마일을 기꺼이 떨어져 나올 마음가짐이 있건만, 그리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축구경기를 할 각오가 되어 있건만. - 산티아고의 이런 집념과 목표("Goal")의식은 엄청난 궁핍함과 개인적인 희생을 감내하고 고향에서 수천마일 떨어진 곳에서 세계 최고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겨룰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가능하게 했다. 열 살 나이에 산티아고가 미국 국경을 넘을 때, 수중에 가지고 있던 것은 단 두 가지, 축구공과 낡은 월드컵 사진이었다. 이후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면서 성장한 산티아고가 관심을 쏟는 유일한 대상은 축구였다. 그리고 그에게 남은 또 하나의 과제는 그의 아버지에게 그가 장래 유명한 축구스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을 시키는 일이었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큰 집들에서 사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처럼 그들의 잔디를 깎아 주고 자동차를 세차해 주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아버지에게) 그러나 마침내 사람 좋은 전직 축구 선수이자 스카우트 담당인 영국인 글렌 포이 (스테판 딜레인)가 로스앤젤레스 지역 시합에서 산티아고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클럽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찾고 있는, 뛰어난 재질과 기량 그리고 스피드와 대담함을 고루 갖춘 산티아고를 한눈에 알아본 것이다. 이제 축구의 성지나 다름없는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 구장에서 어린 산티아고는 그의 기량을 입증해서 세계에서 가장 명망 있는 축구클럽과 계약을 맺어야 하는 게임을 앞두게 된다. 인간적 고뇌와 육체적 부상 그리고 성공에 따른 세속적인 유혹은 말할 것도 없고, 진흙 구장과 매서운 바람 그리고 팀 동료들로부터의 심리적 견제를 견뎌내야만 이 화려하고 가슴 벅찬 국제 축구 무대에서 산티아고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평점

8.5 (2005.11.04 개봉)

감독

대니 캐논

출연

쿠노 베커, 알렉산드로 니볼라, 마르셀 이우레스, 스티븐 딜레인, 안나 프릴, 키어런 오브라이언, 숀 퍼트위, 그레그 일리스, 프랜시스 바버, 데이비드 베컴, 미리암 콜론, 라울 곤잘레스, 게리 루이스, 토니 플라나, 피터 르닉, 리 로스, 앨런 시어러, 브라이언 존슨, 케빈 냅맨, 애슐리 월터스, 지네딘 지단, 니토 라리오자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축구 영화 '골!'입니다.

'영 아메리칸, 피닉스, 저지 드레드'를 연출했던 대니 캐논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골!

INFORMATION

개봉 : 2005년 11월 4일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스포츠
러닝타임 : 117분
국가 : 영국, 미국

 

CAST MEMBERS

쿠노 벡커

산티아고 무네즈 - 쿠노 벡커

SCENARIO

불법체류자로 살고 있는 멕시칸 산티아고

멕시코 빈민가에서 살다 미국으로 어릴 때 불법 이주한 산티아고 가족.

여전히 불법체류자로 부잣집을 정리해 주며 살고 있었습니다.

축구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산티아고

산티아고는 축구에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생계를 유지하느라 투잡을 뛰고 있었기에 축구에 전념할 시간이 없었죠.

글렌을 만난 산티아고

그러다 전직 스카우터인 글램이 그의 경기를 보게 되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산티아고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한 글렌은 현재 아마추어 리그에서 뛰고 있는 산티아고에게

프로 에이전트가 그를 봐줄 기회를 주게 된 것이었죠.

부정적인 아버지

하지만 뜬구름 잡는 소리 하지 말고 사람에겐 분수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부자들에게 기생하는 밑바닥 인생임을 그에게 각인시키는 아버지

에이전트는 핑계를 대며 오지 않는다

심지어 기대하고 고대하던 경기날.

글렌이 말한 것과는 달리 에이전트는 바쁘다는 핑계를 글렌에게 대며

좋은 경기를 펼친 산티아고의 경기를 전혀 보러 오지 않습니다.

글렌을 욕하는 아버지

그러자 머쓱해진 글렌은 막무가내로 뉴캐슬의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버립니다.

산티아고를 한 번만 훈련에 참가시켜 달라는 것이었죠.

결국 허락받았고 영국으로 넘어오라고 산티아고에게 알린 글렌.

오히려 산티아고의 아버지에게 왜 계속 산티아고에게 바람을 넣냐며 욕을 먹게 됩니다.

화가난 산티아고

하지만 산티아고는 그 이후로 영국 생각 밖에 없어 비상금으로 비행기를 끊어

영국으로 갈 계획을 세웁니다.

어느 날 일이 끝나고 집에 와보니 집에 새로운 트럭이 있었고 불안해진 산티아고는

자신의 비상금을 보게 됩니다.

영국으로 가게 될 자금을 글렌이 못마땅했던 아버지가 트럭을 바꾸는 데 사용했고

결국 산티아고는 폭발하게 됩니다.

사비를 털어 조카인 산티아고에게 비행기표를 사준 할머니

이 모습을 본 할머니는 아버지 몰래 산티아고를 불러

자신의 사비를 털어 비행기 표를 사주고 아버지가 오기 전에 빨리 떠나라고 합니다.

 

과연 산티아고는 영국에서 축구로 성공할 수 있을까요?

REVIEW(스포주의)

골! 은 축구라는 세계적인 스포츠를 배경으로, 한 청년의 꿈과 열정, 그리고 이를 향한 고난을 그린 스포츠 드라마입니다.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구조와 감동적인 서사를 담고 있으며, 실제 축구 스타들이 등장해 현실감을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영화적 완성도에 있어서는 일관된 평을 받지 못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감독 대니 캐넌은 영국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멕시코 출신 이민자 산티아고 무네즈의 이야기를 통해, 스포츠 영화에서 자주 다뤄지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꿈”의 서사를 매끄럽게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골!은 록키나 코치 카터와 같이, 힘든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주인공 산티아고 무네즈는 미국에서 멕시코 이민자로서 힘든 삶을 살아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스카우터의 눈에 띄어 영국으로 가게 됩니다. 그의 이야기는 스포츠 영화의 전형적인 ‘언더독 서사’를 따르고 있으며,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한 청년의 인생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하지만 골!은 단순히 꿈을 이루는 과정을 다룬 것만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산티아고가 축구라는 열정과 현실의 냉혹한 벽 사이에서 겪는 갈등을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합니다. 특히 영화 중반부, 산티아고가 영국에 입성한 후 여러 난관에 부딪히는 장면들은 ‘꿈’이라는 이상이 현실에서 어떻게 좌절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프리티 우먼이나 글로리 로드 같은 작품들이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현실의 차가운 시선을 잘 그려낸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러한 갈등은 영화의 긴장감을 더하며, 단순한 성공 신화가 아닌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골!은 축구 팬들에게 특히 감동을 줄 만한 요소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 산티아고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후, 그가 겪는 다양한 축구 경기 장면들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실제 축구 경기를 방불케 하는 리얼리티가 이 영화의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데이비드 베컴, 지네딘 지단, 라울 같은 당대 최고의 축구 선수들이 직접 출연하며, 축구 팬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골!은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닌, 축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대한 헌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축구 경기를 담아낸 촬영 방식 역시 매우 인상적입니다. 경기장에서의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는 관객들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축구 특유의 빠른 템포와 긴박함을 잘 살려냅니다. 이는 그린 스트리트 훌리건스나 벡햄을 부탁해 와 같은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들과 비교될 만한 연출력입니다. 하지만 벡햄을 부탁해 가 여성 주인공을 통해 축구의 성별 구분을 넘는 메시지를 던졌다면, 골! 은 전형적인 남성 중심의 스포츠 영웅 서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요소는 주인공 산티아고의 성장 과정입니다. 그는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자신이 속한 사회적 위치와 자신이 속한 세상을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 이는 그가 단순히 축구 선수로서 성공을 이루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적 성장을 이루는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이런 성장 서사는 다른 스포츠 영화들과 공통된 부분이지만, 골!은 그 과정을 비교적 현실적이고 감정적으로 섬세하게 묘사한 점이 돋보입니다.

 

특히 산티아고의 코치인 글렌 포일과의 관계는 영화의 중요한 축을 이룹니다. 포일은 축구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인생의 교훈을 담은 장으로 인식하며, 산티아고가 겪는 좌절과 성공의 순간마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둘의 관계는 머니볼에서 빌리 빈과 피터 브랜트의 멘토-멘티 관계와 비슷하게 그려지며, 스포츠 영화를 넘어 인간적인 유대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포일은 산티아고가 축구 외의 가치들, 즉 성실함과 책임감, 그리고 동료애를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또한, 산티아고의 가족과의 관계는 영화의 감정적 핵심입니다. 그는 가족의 기대와 자신의 꿈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을 겪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축구를 단순한 ‘헛된 꿈’으로 여기는 현실주의자이며, 그로 인해 산티아고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과의 결별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러한 가족적 갈등은 스포츠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 중 하나이며, 이는 리멤버 타이탄이나 인빅터스 같은 작품들에서도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스포츠 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좌절을 딛고 성공하는 서사는 이미 수많은 스포츠 영화에서 다뤄졌으며, 영화의 결말 역시 예상 가능한 전개를 따르고 있습니다. 산티아고가 부상을 당하고도 결승전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레키움 포 어 드림에서 사용된 극적인 요소와 유사하지만, 너무나도 뻔한 클리셰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의 메시지가 다소 표면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골!은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열정을 강조하지만, 그 과정에서 더 깊이 있는 사회적 문제나 인간 내면에 대한 탐구는 부족합니다. 코치 카터가 교육과 사회적 책임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스포츠를 통해 청소년들의 성장과 사회적 이슈를 끌어냈다면, 이 영화는 그러한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기보다는 개인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골!은 분명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현실적인 축구 경기 장면과 감동적인 서사는 스포츠 영화의 기본적인 요소를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쿠노 베커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은 영화의 감정적 요소를 한층 끌어올립니다. 그러나 스토리의 예측 가능성과 전형적인 클리셰는 영화적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은 꿈을 향한 열정과 축구에 대한 헌사를 담은 작품으로, 스포츠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충분한 감동을 선사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