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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영화][국내 영화] 부산행

movieguang 2024. 10. 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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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부산행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덮친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442KM 지키고 싶은, 지켜야만 하는 사람들의 극한의 사투!
평점
7.3 (2016.07.20 개봉)
감독
연상호
출연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수안, 김의성, 최우식, 안소희, 예수정, 박명신, 최귀화, 정석용, 심은경, 장혁진, 김재록, 조춘호, 이도군, 김창환, 김호연, 이주실, 김유주, 한성수, 우도임, 문혜영, 김율호, 김시우, 유재훈, 김대현, 주광현, 차청화, 박한마, 박서빈, 정영기, 김영서, 김근영, 김민석, 백인권, 서윤하, 김태윤, 박성민, 류성록, 지동현, 전태승, 김단비, 정용식, 권가이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한국 최초 좀비 재난 영화 '부산행'입니다.

'염력, 반도, 정이'를 연출했던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부산행
부산행

 

INFORMATION

개봉 : 2016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액션, 스릴러, 드라마, 호러, 재난, 좀비 아포칼립스, 군상극
러닝타임 : 118분
국가 : 대한민국

 

CAST MEMBERS

공유
공유

 

서석우 - 공유

SCENARIO

차에 치인 사슴이 되살아남
차에 치인 사슴이 되살아남

고속도로에선 현재 소독이 한창입니다.

근처 바이오 공장에서 유해 물질이 유출되어서 지나가는 차마다 소독을 해야 했죠.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지나가다 사슴을 친 운전기사.

재수 없다 생각하고 자리를 떠났는데 사슴이 좀비처럼 되살아납니다.

수안은 엄마가 보고 싶어 부산으로 가자고 석우에게 조름
수안은 엄마가 보고 싶어 부산으로 가자고 석우에게 조름

그 와중 주인공 석우는 현재 이혼 소송 중이었습니다.

일이 끝나고 퇴근한 석우는 집에 와서 수안을 만납니다.

수안은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고 부산으로 가자고 조릅니다.

석우는 어쩔 수 없이 부탁을 들어줍니다.

석우와 수안이 탄 기차에 여학생이 들어옴
석우와 수안이 탄 기차에 여학생이 들어옴

수안과 석우는 부산행 ktx를 타게 됩니다.

그 ktx에 고통스러워하는 한 여자 학생도 타게 되고 승무원은 너무 고통스러워 하는 그녀를 살피게 됩니다.

승무원을 좀비화함
승무원을 좀비화함

그러자 이 학생은 가까워진 승무원을 물어버리며 

같이 고통스러워하다 승무원까지 좀비가 됩니다.

각 객실로 이동하며 잔인한 모습을 승객들에게 보여주게 되죠.

아수라장이 된 기차
아수라장이 된 기차

점점 더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좀비 바이러스 덕분에 기차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석우와 수안 역시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다른 칸으로 도망치게 되죠.

전체적으로 박살나고 있는 나라
전체적으로 박살나고 있는 나라

도망치던 와중 석우의 어머니에게 연락이 오게 되고 석우의 어머니 역시 석우와 수안을 걱정하다 좀비가 되어버립니다.

사실 현재 대한민국은 모두 좀비화가 진행되고 있었죠.

 

과연 석우와 수안은 무사히 부산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REVIEW(스포주의)

부산행은 한국 영화에서 전례 없던 ‘좀비’라는 장르를 본격적으로 국내 대중에게 소개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전통적인 서사를 한정된 공간인 KTX 열차에 효과적으로 담아내며, 단순한 생존 서사를 넘어 사회적, 인간적 질문을 던집니다.

 

전 세계적으로 좀비 장르의 인기와 진화를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는 좀비물의 존재가 희미했습니다. 서구에서 28 후, 월드 Z 같은 작품들이 좀비 장르를 새롭게 개척하고 확장했지만, 한국에서는 좀비 장르가 대중적 지지를 얻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산행은 좀비물을 한국적 감성에 맞게 재해석하며 그 격차를 해소합니다. 이는 한국 대중이 좀비 장르를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화는 KTX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특유의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폐쇄된 열차 속에서 사람들은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서로의 생존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이 설정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패닉 룸이나 스노피어서와 같은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긴장감을 떠오르게 합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서바이벌 장르는 극한의 공포와 인간성을 테스트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으며, 연상호 감독은 이를 능숙하게 활용했습니다.

 

부산행이 단순한 좀비 영화에서 그치지 않고 더 깊은 사회적 논평을 담고 있는 점도 눈에 띕니다. 영화 속에서는 인물 간의 갈등이 명확한 계층적 차이를 반영합니다. 주인공 석우는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자본주의의 혜택을 받는 인물로, 딸 수안을 돌보는 데 소홀히 한 전형적인 ‘바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면 상화는 서민층의 대표적 인물로,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질 준비가 되어 있는 강인한 캐릭터입니다. 이 두 인물이 가진 삶의 태도와 가치관의 차이는 영화 내내 대비되며, 한국 사회 내의 계층적 불평등을 은유적으로 드러냅니다.

 

특히 철도청 임원 용석의 캐릭터는 자본주의적 탐욕과 이기심을 상징합니다. 그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냉혹한 선택을 하며, 결과적으로 자신의 파멸을 자초합니다. 이는 사회적 책임보다는 개인의 안위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결국 더 큰 피해를 입는다는 교훈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계층 갈등과 사회적 메시지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서 나타난 사회적 비판과도 유사한 맥락을 공유합니다. 두 영화 모두 장르적 요소를 활용해 한국 사회의 문제를 비유적으로 전달합니다.

 

부산행은 무엇보다 인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 내내 인물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이기심과 이타심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석우는 영화 초반에 이기적인 인물로 묘사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이기심을 반성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으로 변모합니다. 이 변화는 그가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진정한 부성애를 깨닫는 과정과 맞물려 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서 석우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장면은 가장 감정적으로 절정에 달하는 순간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러한 인간성의 변화는 28 후의 주인공 짐의 여정과도 닮아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주인공이 극한의 상황에서 점차 이타적인 인물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생존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좀비물의 전형적인 ‘인간 대 좀비’ 구도를 넘어서, 인간 대 인간의 갈등과 협력, 그리고 인간성 회복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액션과 서스펜스는 부산행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KTX 열차라는 공간은 좁고 한정적이지만, 이로 인해 액션이 더욱 긴박하게 느껴집니다. 좀비들의 빠른 움직임과 감염의 속도는 월드 Z의 역동적인 좀비들을 떠올리게 하며, 좀비의 공포를 배가시킵니다. 연상호 감독은 좀비의 움직임과 액션 장면에서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며, 관객에게 끊임없는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특히 열차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액션 장면들은 공간적 제약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연출로, 잘 짜인 안무와 스턴트가 돋보입니다. 이러한 액션 시퀀스는 새벽의 저주와 같은 작품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의 긴박감과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좀비라는 소재는 이제 익숙하지만, 연상호 감독은 이를 공간적 제약 속에서도 독창적으로 변주하여 새롭게 보이게 합니다.

 

부산행의 가장 큰 강점은 캐릭터들이 가지는 감정적 연결고리입니다. 많은 좀비 영화들이 단순히 생존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반면, 부산행은 각 인물의 관계와 그들이 가지는 감정적인 갈등에 집중합니다. 석우와 수안의 부녀 관계, 상화와 성경의 부부 관계, 그리고 고등학생 연인 영국과 진희의 이야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감정적 요소는 나는 전설이다에서 로버트 네빌과 그의 개 사만다 사이의 관계를 떠올리게 합니다. 두 영화 모두 생존을 넘어서, 관계와 인간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관객은 더 큰 감정적 충격을 받게 됩니다. 부산행이 단순한 액션 스릴러를 넘어 감동적인 이야기로 평가받는 이유는 바로 이 감정적 깊이에 있습니다.

 

연상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한국적 좀비 장르의 가능성을 열었으며, 이는 후속작인 반도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등으로 이어지며 더 많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부산행은 단순한 좀비 영화 그 이상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수작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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