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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영화][국내 영화] 공작

movieguang 2024. 10. 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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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공작
북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1993년,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다.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황정민)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과 대통령 외에는 가족조차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이성민)에게 접근한 흑금성. 그는 수 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고 그를 통해서,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1997년. 남의 대선 직전에 흑금성은 남과 북의 수뇌부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한다. 조국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했던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이는데…
평점
8.4 (2018.08.08 개봉)
감독
윤종빈
출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김홍파, 정소리, 기주봉, 김응수, 채용, 박진영, 남문철, 최병모, 김인우, 정기섭, 이승준, 양현민, 허승, 엄지만, 김현, 백승익, 권범택, 최정인, 김소진, 곽자형, 김지나, 이효리, 에카테리나 스미르노바, 박성웅, 김병옥, 김도율, 양한석, 박민수, 이동희, 한동희, 황인준, 강준석, 곽진, 박민이, 강덕중, 손승훈, 주해은, 김대현, 정종우, 민무제, 임정민, 주보영, 오경화, 김미혜, 최희열, 이상원, 정우영, 안두호, 차지헌, 권정연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첩보 영화 '공작' 입니다.

'허삼관, 검사외전, 춘몽'을 연출했던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공작
공작

INFORMATION

개봉 : 2018년 8월 8일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첩보물, 서스펜스, 시대극
러닝타임 : 137분
국가 : 대한민국

 

CAST MEMBERS

황정민
황정민

 

박석영 - 황정민

SCENARIO

신분 세탁한 박석영
신분 세탁한 박석영

대한민국 군 정보사 소령 박석영은 새로운 인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군을 전역하고 신용 불량자 행세를 하며 침투해 있는 고정 간첩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며 모두를 속였죠.

 

두번째는 김장혁 교수를 불러오는 임무를 맡게 되죠. 

그는 평양에서 핵 개발에 참여했던 인물이죠.

김장혁 교수
김장혁 교수

결국 김장혁 교수를 데리고 오게 되고, 평양의 핵에 대하여 자세하게 물어보게 되고

중요한 북의 핵에 대한 사실을 파악하게 됩니다.

두번째 임무도 성공적으로 마친 박석영은 이번엔 해외 사업가로 위장해 북한에 들어갈 계획을 가지게 됩니다.

미끼에 걸린 북한
미끼에 걸린 북한

박석영은 미끼를 던지고 중국 공안에게 북한의 무역회사 사장을 체포시킵니다.

사장 장성훈이 잡히게 되면 북한 측에서도 돈을 끌어올 수단이 적어지기에 자금을 끌어 올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죠.

 

그 인물은 무역가인 박석영이었죠.

박석영
박석영

예측대로 리처장은 박석영을 부르게 되고 미끼를 잘 문 덕분에 박석영은 원하는 대로

북한의 무역의 중심에 침투하게 되죠.

리처장
리처장

하지만 리처장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고 일단 요구한 정보를 다시 가져가게 됩니다.

확실하게 박석영을 시험해보려는 리처장이었죠.

계략을 빠져나가는 박석영
계략을 빠져나가는 박석영

하지만 박석영은 한 수 위였고 리처장의 계략을 술술 빠져나갑니다.

영화 상에선 흥미진진하게 나왔지만 이미 모든 것을 파악한 것으로 보일 경지였죠.

리처장 속이기 성공한 박석영
리처장 속이기 성공한 박석영

결국 박석영의 이런 단호한 모습에 미끼를 물게 된 북한 리처장입니다.

 

과연 박석영은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까요?

REVIEW(스포주의)

공작은 한국 영화계에서 흔치 않은 장르인 ‘정치 스파이물’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입니다. 1990년대 남북 간의 비밀 접촉과 정보전이라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이 영화는 스릴러 장르의 외적인 긴장감보다는 심리전과 정치적 갈등을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이는 헐리우드식 첩보 영화와 차별화되는 한국적 스파이물의 진지한 접근 방식을 보여주며, 공작은 한국 현대사 속에서 얽힌 복잡한 남북 관계를 밀도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공작은 단순한 픽션이 아닌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습니다. ‘흑금성 사건’으로 알려진 이 이야기는 1990년대 말, 남북 간의 정치적 상황이 급변하던 시기에 실제로 일어난 비밀 공작입니다. 영화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남한의 정보원 흑금성이 북한의 핵 개발 정보를 탐지하기 위해 북으로 잠입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주로 심리적 긴장과 정교한 정치적 계산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사실적인 묘사가 관객을 매료시킵니다.

 

많은 헐리우드 첩보 영화들이 스펙터클한 액션과 첨단 기술을 앞세우는 반면, 공작은 차분하고 신중한 서사를 통해 진정한 스파이 활동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이는 특히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같은 서구의 냉전 시대 스파이물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빠른 액션보다는 심리적 갈등과 정보전에 집중하며,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국가 간의 이익이 얽힌 정치적 긴장을 그립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에서처럼 공작도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닌,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를 보여줍니다.

 

공작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주연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입니다. 황정민은 냉철하면서도 복잡한 내면을 가진 흑금성을 연기하며, 북한과 남한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인물의 고뇌를 설득력 있게 표현합니다. 박석영은 감정적으로 극단적이지 않지만, 임무와 신념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인물로, 그 복잡한 내면이 황정민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더욱 부각됩니다. 황정민은 그의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을 통해 스파이의 긴장된 삶을 실감 나게 전달합니다.

 

한편, 이성민이 연기한 리명운 캐릭터는 북한 고위 관료로서의 품위를 지닌 채 복잡한 정치적 계산을 하는 인물입니다. 이성민은 절제된 연기를 통해 남한 정보원 흑금성과의 미묘한 긴장 관계를 그려냅니다. 두 배우 간의 미묘한 심리전은 영화 전체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 관계는 헐리우드 영화 브릿지 오브 스파이에서 톰 행크스와 마크 라이런스 간의 팽팽한 대치와 유사합니다. 두 영화 모두 적대적인 두 인물 간의 관계 속에서 인간적인 교류를 엿볼 수 있는 지점이 있으며, 이러한 심리적 긴장감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영화의 전개 방식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건 대신 천천히 긴장을 쌓아가는 데 중점을 둡니다. 영화 초반부는 박석영이 남한의 정보기관에서 스파이로 발탁되는 과정과 그의 초기 임무 수행 과정을 묘사합니다. 이후 북한으로 잠입하면서 영화는 본격적인 긴장 상태에 들어가는데, 박석영과 북한 인사들 간의 만남, 정보 거래, 그리고 서로의 의도를 탐색하는 심리전이 중점적으로 그려집니다. 윤종빈 감독은 이러한 서사를 통해 스파이 활동의 복잡성과 실제 정치 상황의 미묘함을 충실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느린 전개와 점진적인 긴장 구축은 헐리우드 스파이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빠른 액션과 화려한 첩보전과는 대조적입니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처럼 스파이물이 주로 액션과 스릴 넘치는 전개를 추구하는 것과는 다르게, 공작은 정치적 복잡성과 인물 간의 미묘한 감정선을 유지하며 현실적이고 진중한 접근을 보여줍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같은 영화들은 서사의 흐름보다는 긴장감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심리적 갈등에 집중하며, 공작 역시 이러한 방향성을 따릅니다.

 

공작은 남북 관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다른 스파이 영화들과 차별화됩니다. 단순히 이념적 대립이나 적대 관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는 냉전 시기 남북 간의 협상과 이익 교환을 탐구하며 복잡한 정치적 풍경을 그려냅니다. 이는 특히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강하게 드러납니다. 북한의 리명운과 흑금성은 처음에는 서로를 이용하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묘한 신뢰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이는 남북 관계의 복잡성을 반영하며, 단순한 적대 관계로만 보지 않고 다층적인 관계를 엮어냅니다.

 

특히 리명운이 남한의 상황을 이해하고 협력하려는 태도는 북한 내부의 정치적 계산과 복잡한 전략적 판단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들은 단순한 이념적 대립을 넘어서 인간 대 인간의 관계 속에서 국가적 이익을 계산하는 복잡한 스파이 활동의 본질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더 이너서클 같은 냉전 시대 스파이물에서도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인물들이 공통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복잡한 관계가 그려집니다.

 

공작은 그 특유의 정치적 스릴러 장르 안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이는 빠른 전개나 화려한 액션 없이 심리적 긴장에 의존하는 스토리텔링 때문입니다. 스파이물이 주는 본래의 긴장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영화 속 대사와 장면들에 집중해야 하는데, 이는 일부 관객에게는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오히려 영화의 현실성을 높이며, 스파이 활동이 실제로 얼마나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인지를 강조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는 더 리포트와 같은 정치적 드라마와 유사합니다. 더 리포트 또한 정치적 조사와 내부 고발에 대한 긴박한 사건을 다루지만, 자극적인 전개 없이 현실적이고 차분한 접근 방식을 취하며 대중성과는 거리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공작 역시 마찬가지로 현실에 기반한 서사 속에서 극적인 순간을 절제하고, 묵직한 정치적 주제를 관객에게 던집니다.

 

공작은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정치적 스파이물로서, 헐리우드식 스펙터클 대신 심리적 긴장과 정보전의 복잡성을 그리는 데 집중합니다. 이는 한국적 현실 속에서 남북 간의 정치적 대립과 협상,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묘사하는 작품입니다.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정교한 서사 구조는 공작을 단순한 장르 영화 그 이상으로 만들며, 냉전 시대 스파이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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