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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영화][국내 영화] 아수라

movieguang 2024. 10.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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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아수라
아수라(阿修羅) 축생계와 인간계 사이에 있는 중생이다. 얼굴은 삼면이고 손은 여섯 개로, 원래 싸움의 신이었으나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불법을 지키는 신이 되었다. 싸움과 시비 걸기를 좋아하는 인간은 아수라로부터 전생(轉生)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아수라 중생들이 사는 세계는 서로 다투며 싸우는 곳이다. 지옥 같은 세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악인들의 전쟁 <아수라>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은 이권과 성공을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 악에 계속 노출되는 사이, 말기 암 환자인 아내의 병원비를 핑계로 돈 되는 건 뭐든 하는 악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 한도경. 그의 약점을 쥔 독종 검사 김차인(곽도원)과 검찰수사관 도창학(정만식)은 그를 협박하고 이용해 박성배의 비리와 범죄 혐의를 캐려 한다. 각자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한도경의 목을 짓누르는 검찰과 박성배. 그 사이 태풍의 눈처럼 되어 버린 한도경은, 자신을 친형처럼 따르는 후배 형사 문선모(주지훈)를 박성배의 수하로 들여보내고, 살아남기 위해 혈안이 된 나쁜 놈들 사이에서 서로 물지 않으면 물리는 지옥도가 펼쳐진다.
평점
6.8 (2016.09.28 개봉)
감독
김성수
출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박유밀, 윤제문, 박정학, 김원해, 김종수, 김해곤, 윤지혜, 오연아, 최병모, 유정호, 박민이, 현봉식, 황병국, 정미남, 윤대열, 조준, 정형석, 염동헌, 정동규, 박효근, 최원경, 조지영, 최성원, 금광산, 김현빈, 김수진, 이태형, 이재환, 아누팜 트리파티, 이가경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어떤 국회의원의 실화로 유명한 '아수라' 입니다.

'감기와 서울의 봄'을 연출했던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아수라
아수라

 

INFORMATION

개봉 : 2016년 9월 12일
등급 : 19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범죄, 액션, 느와르, 드라마, 스릴러, 정치, 형사, 피카레스크, 하드보일드, 고어
러닝타임 : 132분
국가 : 대한민국

 

CAST MEMBERS

정우성
정우성

한도경 - 정우성

황정민
황정민

박성배 - 황정민

SCENARIO

안남 시장 박성배
안남 시장 박성배

인구 48만의 재개발을 앞둔 안산시

그 안산시의 시장으로 있는 박성배는 현재 재개발로 인한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조직폭력배와 결탁하며 온갖 나쁜 일을 선도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 그는 수도 없는 범죄로 인하여 1심에서 패배하게 된 상태입니다.

안남 시장 박성배
안남 시장 박성배

박성배는 어떻게든 살아나갈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었기에

이번에도 한도경 형사에게 시켜 증인을 제거하라 사주합니다.

박성배의 심복 한도경
박성배의 심복 한도경

한도경은 이에 자신의 부하나 마찬가지인 마약사범 작대기에게 이 일을 시키고

결국 원하는 내용을 얻어냅니다.

한도경 덕분에 박성배는 무사히 빠져나와 무죄를 선고 받고 오히려 당당하게

검찰측을 농락합니다.

한도경과 황반장
한도경과 황반장

작대기와 만남을 갖던 중 그들의 관계를 알고 있던 황반장이 나타나

돈을 가로채려 듭니다.

한도경과 황반장
한도경과 황반장

결국 그들은 몸싸움을 하게 되는 한도경

한참 아수라장인 상황에서 한도경이 옥상에서 황반장을 밀어버립니다.

황반장은 구조물에 찔려 사망하게 되네요.

순식간에 살인자가 된 한도경.

갑자기 작대기를 바라보다 그를 체포하며 작대기에게 모든 범죄를 뒤집어 씌우네요.

박성배를 뒤쫓던 김차인 형사 역시 이 일을 알아버리고

한도경을 협박하며 박성배의 약점을 잡아오라 시킵니다.

 

과연 한도경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REVIEW(스포주의)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는 한국 느와르 장르의 극단적인 끝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부패와 폭력이 만연한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배경으로, 권력과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인물들의 치열한 내면을 그립니다. 김성수 감독은 비트와 무사에서 보여주었던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한층 더 극대화하며, 아수라를 통해 피비린내 나는 권력 투쟁과 타락한 인간 본성을 날카롭게 파헤쳤습니다. 이는 한국 느와르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으며,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수작입니다.

 

아수라는 그 자체로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력 다툼과 부패를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안남시의 시장 박성배와 그를 둘러싼 경찰, 검찰, 그리고 범죄자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현실 정치의 타락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서사의 전개에 있어 도덕적 기준이 무의미해진 세상을 보여주며, 권력과 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들이 어떻게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고 파멸로 향해가는지를 그립니다.

 

이는 헐리우드의 유명한 느와르 작품들과의 비교를 불가피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대부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권력과 범죄 조직 간의 밀착 관계는 아수라에서도 유사하게 드러납니다. 하지만 대부는 가족 간의 의리와 배신을 중심으로 다룬 반면, 아수라는 인간의 타락과 권력에 대한 욕망을 보다 냉정하고 잔혹하게 묘사합니다. 또한 히트와 같은 미국 범죄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경찰과 범죄자 간의 대립 구조는 아수라에서도 드러나지만, 이 영화는 그 대립을 넘어 모두가 부패한 세상 속에서 누가 더 덜 타락했는지의 문제로 전환됩니다. 그 결과 영화는 선과 악의 경계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오로지 생존만이 중요한 세계를 구축합니다.

 

아수라의 강렬함은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에서 기인합니다. 정우성은 부패한 경찰 한도경 역을 맡아, 끝없는 갈등 속에서 무너져가는 인간의 모습을 처절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는 타락의 길로 들어섰지만, 그 선택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파멸로 이끄는지 깨닫는 과정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복잡한 심리를 보여줍니다. 정우성은 흔히 볼 수 있는 ‘영웅적’ 캐릭터와는 거리가 먼, 이기적인 생존 본능에 충실한 인물을 입체적으로 연기하며 영화의 무게감을 더해줍니다.

 

황정민이 연기한 박성배 시장은 영화 속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그는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로서 폭력과 부패를 휘두르는 악의 화신과 같은 캐릭터입니다. 황정민은 이 캐릭터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광기 어린 리더의 모습을 선보이며, 한도경과의 관계를 통해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립니다. 이는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 같은 고전 비극 속 폭군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황정민의 연기는 그 잔혹함과 냉혈함을 통해 현대 사회의 부패한 권력 구조를 효과적으로 상징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지훈이 연기한 김차인 검사는 아수라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합니다. 그는 정의를 위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자신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악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수라의 세계관에서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주지훈은 이 캐릭터를 통해 냉혹한 현실 속에서 인간의 탐욕과 이중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영화의 주제 의식을 더욱 강화합니다.

 

아수라의 전개는 숨 막힐 듯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관객을 몰입시킵니다. 영화의 서사는 느린 흐름 없이 급박하게 진행되며, 끝없이 이어지는 배신과 폭력 속에서 각 인물들은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듭니다. 김성수 감독은 촘촘하게 얽힌 플롯을 통해 관객들에게 숨 돌릴 틈을 주지 않으며, 캐릭터 간의 복잡한 관계와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영화는 더욱 강렬한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이러한 서사 구조는 헐리우드의 세븐이나 시티 오브 갓과 같은 작품들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도덕적 회색 지대에서 펼쳐지는 잔혹한 범죄와 그로 인한 인간의 타락을 다루고 있으며, 아수라 역시 이러한 측면에서 유사한 주제 의식을 공유합니다. 특히 세븐이 보여주는 도덕적으로 타락한 도시와 그 속에서 인간 본성이 극한으로 내몰리는 과정을 아수라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수라는 한국 사회의 현실적인 부패와 정치적 부조리를 보다 직접적으로 묘사하며, 그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아수라는 폭력의 강도를 극도로 끌어올리며, 이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날것으로 드러냅니다. 영화 속 폭력은 단순히 장르적 요소를 넘어 사회적 부조리를 상징하는 도구로 사용되며, 그로 인해 영화는 더욱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인물들은 서로를 배신하고, 폭력을 행사하며, 자신의 생존을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폭력은 영화의 미학적 요소로서, 혼돈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본능적인 싸움을 강조하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폭력의 미학을 이토록 강조한 영화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좋은 친구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좋은 친구들은 범죄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폭력과 배신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인간의 이기심과 타락을 드러냅니다. 아수라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폭력을 사용하지만, 그 강도와 표현 방식에서 더욱 과감하고 극단적입니다. 이는 영화의 세계관을 강화하며, 한국 사회의 부패한 권력 구조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상징으로 작용합니다.

 

영화의 결말은 절망적입니다. 영화 속 모든 인물들은 결국 자신이 만든 폭력과 부패의 나락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파멸로 향합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부패한 사회 구조 속에서 누구도 구원받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결말을 통해 권력의 본질적 타락과, 그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아수라는 이러한 점에서 추격자 (2008)와도 비교될 수 있습니다. 추격자는 범죄 스릴러의 틀 안에서 인간의 잔혹성과 도덕적 붕괴를 탐구하며, 절망적인 결말을 통해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냅니다. 아수라는 이러한 주제 의식을 한층 더 확장하여, 개인의 타락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부패를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아수라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한국 느와르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입니다. 김성수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부패와 폭력,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처절한 생존 투쟁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와 치밀한 연출, 그리고 폭력의 미학적 사용은 아수라를 독보적인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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