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마블의 신작 '바람' 입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3남'으로 유명한 이성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INFORMATION
개봉 : 2009년 11월 26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액션, 가족, 블랙 코미디, 전기, 학원, 성장
러닝타임 : 107분
국가 : 대한민국
CAST MEMBERS
짱구 - 정우
SCENARIO
고등학교 입학 하기 전 가족과 밥을 먹는 짱구
형에게 사고치지 말라는 충고를 들으며 터벅터벅 학교에 등교합니다.
걱정이 앞섰던 학교 생활.
하지만 먼저 알고 있던 대도 행님이 이 학교에 복학한 것을 알고 마음의 안정을 느낍니다.
대도행님은 강했고 그런 사람이 자신과 알고 지낸다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불량배 서클이 존재하는 학교다 보니 무서웠겠죠.
선도부가 입학생들의 군기를 잡던 와중 불법 서클 몬스터가 보입니다.
그들은 강해보이는 입학생들에게 몬스터로 들어오라는 스카웃 제의를 하였고
짱구 역시 그들이 자신에게 오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약해보이는 짱구에게 그런 일은 전혀 없이 입학식이 끝나게 되네요.
대도 행님은 지나가는 아무나 잡고 막나가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선도부에게 찍혀서 점심시간에 남았지만
친했던 레이저 멤버 중 한명의 말로 선도부는 물러나네요.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학교 짱구는 대도가 친구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네요.
몬스터 멤버 영주는 짱구와 친해지게 되고
결국 영주의 추천으로 몬스터에 들어가게 됩니다.
학교폭력에 가담해서 유치장도 가고 복잡한 삶을 살게 되었지만
그토록 원하던 몬스터에 들어가게 된 짱구
과연 그의 삶은 어떻게 될까요?
REVIEW(스포주의)
바람은 정우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바탕으로 199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 드라마다. 이 작품은 당시 사회적, 경제적 상황 속에서 성장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로, 폭력과 우정, 가족애를 복합적으로 담아낸다. 한국 영화 속 성장 서사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독특한 감성을 불어넣으며, 관객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1990년대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비슷한 시대 배경을 다룬 영화들과 비교할 때 한층 더 현실적이고 진솔한 감정을 담아냈다. 이는 특히 복수는 나의 것과 같은 하드보일드 영화나, 화이에서 느낄 수 있는 폭력의 미학과는 차별화된 접근이다. 바람은 폭력적인 상황을 그리되, 그것이 자극적이지 않고 주인공의 성장 과정의 일부로서 담담하게 묘사된다. 그 결과 관객은 폭력 자체보다 그로 인해 변화하는 인물들의 감정에 더 깊이 몰입하게 된다.
주인공의 성장 과정은 시대의 아픔과 청춘의 혼란을 담아낸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짱구와 그의 친구들이 처한 환경과 그들이 겪는 좌절, 상처, 그리고 희망의 조각들이 관객에게 진한 감정적 울림을 선사한다. 이러한 감정의 결은 박하사탕에서 느껴지는 내면의 상처와 극복의 과정과도 유사하다. 그러나 바람은 이보다 덜 비극적이면서도 보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접근을 택해, 인물에 대한 공감과 감동을 극대화한다.
보면서 확실히 느낀 점인데 각본을 자신이 써서 그런가 정우의 연기는 영화의 중심을 견인한다. 그는 짱구라는 인물이 겪는 혼란과 갈등을 과장되지 않게, 그러나 깊이 있게 표현해낸다. 또한 다른 배우들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 역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은 한국 독립영화 특유의 날것 같은 에너지를 자아내며,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서 느낄 수 있는 인물 간의 리얼리즘적인 상호작용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90년대 한국의 사회적 변화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관객에게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청춘 서사를 그려낸다. 바람은 학교 폭력, 가정의 붕괴, 그리고 꿈과 현실의 괴리 등 다양한 문제들을 담아내면서도 지나치게 교훈적이지 않다. 이는 청소년기를 다룬 일본 영화 아무도 모른다나, 한국의 우리들과 같은 작품들에서 청소년의 내면을 정면으로 탐구한 방식과 비교할 수 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영화는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청춘 영화라는 점에서 이미 여러 작품에서 다루어진 요소들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폭력적인 학교 생활, 부모와의 갈등, 그리고 범죄 조직과의 연루 등은 이전에 많은 한국 영화에서 등장한 클리셰다. 비슷한 청춘 영화로는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나 비트가 있으며, 이들 영화는 보다 파격적이고 강렬한 표현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반면 바람은 이러한 클리셰를 따르면서도 상대적으로 무난한 전개를 택해, 강렬함을 희생한 측면이 있다.
주인공과 몇몇 주요 인물들은 잘 묘사되었지만, 주변 인물들의 내면은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 특히 가족 구성원이나 학교 선생님 등의 캐릭터는 서사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 이로 인해 짱구와의 갈등이나 화해의 과정이 다소 단편적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부분은 일본의 청춘 영화 하나비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처럼 각기 다른 내면과 이야기를 가진 인물들이 서로 얽히면서 드러나는 다층적인 이야기가 부족한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의 전개는 대체로 느릿하게 흐르며, 중반부에 긴장감을 잃는 경향이 있다. 이야기가 짱구의 성장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은 다소 예측 가능하고, 드라마틱한 전개가 부족하다. 비슷한 장르에서 강렬한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준 영화로는 한공주가 있다. 한공주는 청소년의 고통을 보다 극단적이고 밀도 있게 표현해 관객에게 강한 충격을 남겼다. 반면 바람은 보다 서정적이고 완만한 접근을 선택했기에 이러한 강렬함은 덜하다.
그래도 감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으며, 한국 청춘 영화의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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