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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영화][국내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movieguang 2024. 9. 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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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광해, 왕이 된 남자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또 한 명의 광해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 가던 왕 ‘광해’는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을 것을 지시한다. 이에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 걸쭉한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을 발견한다. 왕과 똑같은 외모는 물론 타고난 재주와 말솜씨로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내는 하선. 영문도 모른 채 궁에 끌려간 하선은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하룻밤 가슴 조이며 왕의 대역을 하게 된다. 왕이 되어선 안 되는 남자, 조선의 왕이 되다! 그러던 어느 날 광해군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고, 허균은 광해군이 치료를 받는 동안 하선에게 광해군을 대신하여 왕의 대역을 할 것을 명한다. 저잣거리의 한낱 만담꾼에서 하루아침에 조선의 왕이 되어버린 천민 하선. 허균의 지시 하에 말투부터 걸음걸이, 국정을 다스리는 법까지, 함부로 입을 놀려서도 들켜서도 안 되는 위험천만한 왕노릇을 시작한다. 하지만 예민하고 난폭했던 광해와는 달리 따뜻함과 인간미가 느껴지는 달라진 왕의 모습에 궁정이 조금씩 술렁이고, 점점 왕의 대역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하선의 모습에 허균도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평점
8.6 (2012.09.13 개봉)
감독
추창민
출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김인권, 장광, 심은경, 김명곤, 박지아, 신정근, 전국향, 양준모, 문창길, 전배수, 도용구, 유순웅, 이양희, 박경근, 신운섭, 김종구, 이엘, 이준혁, 서진원, 김혜원, 김학준, 김혜화, 김승훈, 이봉련, 전준영, 손성찬, 송선홍, 허성태, 추승욱, 권은수, 주영호, 하수호, 승의열, 주예린, 권방현, 최욱, 민정기, 원동연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이병헌의 신 들린 연기로 유명한 '광해, 왕이 된 남자' 입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7년의 밤'를 연출했던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INFORMATION

개봉 : 2012년 9월 13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사극, 드라마
러닝타임 : 131분
국가 : 대한민국

 

CAST MEMBERS

이병헌
이병헌

 

광해군 / 하선 - 이병헌

SCENARIO

분노한 왕
분노한 왕

 

임금의 수라상을 내왔지만 음식을 은수저로 떠보니 색이 변합니다.

현재 위협을 받고 있는 광해이기에 더욱 예민하게 이 사실을 받아들이죠.

사실 음식 안에 있던 다른 성분이 은수저의 색을 바꾼 것 뿐이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살해하려는 위험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자신과 똑닮은 사람을 찾아낸 광해군
자신과 똑닮은 사람을 찾아낸 광해군

 

결국 광해는 허균을 시켜 자신의 대역을 준비하게 되고

자신과 똑같이 생긴 천민 하나를 데려오게 됩니다.

 

광해가 이것저것 시켜보았더니 자신의 행색은 물론이고 말투 역시 너무 똑같았기에

그는 그를 자신의 대역의 후보로 선정해두게 됩니다.

쓰러진 광해군
쓰러진 광해군

그러던 찰나, 왕이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허균은 대행인 하선을 데려오게 됩니다.

하선에게 이것저것 교육을 시키는 허균 그는 광해군을 쓰러지게 한 배후까지 사람을 시켜 찾게 합니다.

 

광해군은 독에 취한게 아니라 양귀비에 취해서 쓰러진 것이었던 것이기에

누군가가 손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광해군 대역을 하는 하선
광해군 대역을 하는 하선

어쨌든 하선은 생애 절대 없을 것 같았던 왕 역할을 맡게 됩니다.

 

자신이 변소에 가는 것도 모든 신하가 지켜보고 밥을 먹을 때도 지켜보는 상황

심지어 신하들이 자신이 남긴 밥으로만 끼니를 떼우는 것도 모르고 자신이 밥상에 있는 모든 반찬을 먹어버리기도 하죠.

 

이렇게 모자라 보였던 그도 점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팥죽만 먹으며 자신의 신하들에게 밥을 넉넉히 먹여주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더욱 더 너그러워진 그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사월이의 불쌍한 과거를 들은 광해
사월이의 불쌍한 과거를 들은 광해

하선은 사월이라는 궁녀를 특히 예뻐하였는데

그녀는 사실 궁에 강제로 들어오게 된 가엾은 아이였습니다.

 

귀족들의 탐욕 덕에 가족은 다 노예로 전락해버리고 빚을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궁에 들어오게 된 것이지요.

 

산골짜기에 있는 마을에서 전복을 구해오라던가

너무 많은 빚과 곡식을 백성들에게 부담하는 점이 부당하다고 느낀 하선은 사월에게 가족을 다시 보게 해줄 것을 다짐하며 비록 왕은 아니지만 백성들을 위해 정치를 하려고 다짐합니다.

맘대로 하지 말라며 허균에게 꾸짖음을 듣는 하선
맘대로 하지 말라며 허균에게 꾸짖음을 듣는 하선

과연 가짜 왕 하선은 어떻게 될까요?

REVIEW(스포주의)

이 영화는 코미디, 드라마, 정치 스릴러가 적절히 혼합된 작품으로,

당시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사극과 휴머니즘의 결합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영화는 역사 속 실존 인물인 광해군의 기록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15일 동안 공식 기록에서 사라진 광해군의 공백 기간을 상상력으로 풀어내며, 왕의 자리를 대신하는 광대 하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영화는 왕이 된 남자의 시선에서 조선 왕조의 권력 다툼과 민생을 조명하고, 그 속에서 인간적인 연민과 도덕적 딜레마를 다룹니다.

 

영화의 중심 갈등은 정치적 음모와 신분 격차에서 발생합니다. 왕의 자리에 서게 된 하선은 처음엔 두려워하지만, 점차 그의 인격과 도덕적 선택이 왕의 역할을 넘어서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영화의 인간적이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강화하며, 정치적 권력과 도덕적 책임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효과적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병헌은 광해군과 하선이라는 극명히 대조되는 두 인물을 완벽하게 연기했습니다. 광해군의 냉혹하고 외로움에 찬 모습을 표현하는 반면, 하선은 인간적이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병헌은 단순히 외적인 차이만이 아니라, 미묘한 표정 변화와 몸짓을 통해 두 인물의 성격 차이를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그의 연기는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특히, 왕의 책임을 받아들이는 하선의 변화 과정에서 이병헌의 감정 연기는 그 절정에 달합니다.

 

영화는 왕과 대역의 이중성을 다루면서도 정치적 음모와 권력의 문제를 교묘히 풀어냈습니다. 왕의 대역이 단순한 코미디 요소로만 그치지 않고, 인간적인 성찰과 함께 사회적 문제까지 제기하는데, 이는 영화의 깊이를 더해 줍니다. 특히 하선이 왕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부패한 신하들과 맞서고, 민생을 돌보려는 장면들은 정의와 권력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을 불러일으킵니다.

 

영화의 미장센 역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영화는 조선 왕조의 궁궐과 시대적 분위기를 세밀하게 재현했으며, 조명과 촬영을 통해 왕과 광대의 대조적인 모습을 시각적으로도 명확히 표현합니다. 특히 왕이자 광대인 두 인물이 모두 존재하는 장면에서의 연출은 이질감 없이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많은 한국 사극이 정치적 음모나 복수를 주제로 한 것과는 달리, "광해"는 인간적인 연민과 도덕적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갑니다. 이는 영화 "왕의 남자"와도 비교될 수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광대와 왕의 관계를 다루지만, "광해"는 보다 정치적 맥락에서 인간적 성장을 탐구합니다. 또한, 이 영화는 대역이라는 설정을 통해 "평범한 사람이 지도자로서의 도덕적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일부 비평가들은 영화의 주요 캐릭터와 이야기 구조가 다소 전형적이라는 지적을 했습니다. 악역인 허균과 같은 인물은 다소 예측 가능한 음모와 행동을 보여주며, 캐릭터의 깊이나 복합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반면, 영화 "관상"은 보다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정치적 음모와 캐릭터 구성을 통해 보다 복잡한 이야기를 전개한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영화는 역사적 사실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정치적 배경이나 역사적 맥락을 깊이 있게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영화의 서사에 필요한 단순화를 위해 의도된 부분일 수 있지만, 역사적인 사실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다소 피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명량" 이나 "사도"같은 작품들이 역사적 사건에 보다 충실한 접근을 보여준 것과 비교할 때, "광해"는 그저 역사적 배경을 차용한 가상의 이야기에 가까운 작품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코미디, 드라마, 스릴러 요소를 적절히 혼합했지만,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초반의 코믹한 장면들이 이후의 정치적 스릴러와 감정적 드라마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톤의 일관성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락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의 결과로, 많은 관객에게는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을 수 있습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한국 사극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입니다.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하되, 인간적인 드라마와 정치적 스릴러를 결합하여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특히 이병헌의 탁월한 연기는 이 영화의 핵심적인 요소로, 그의 1인 2역은 영화의 긴장감과 감정적 몰입을 크게 증대시킵니다. 

 

비록 전형적인 플롯과 캐릭터 구성에서 일부 단조로움이 느껴질 있지만, 영화는 철학적인 메시지와 인간적 공감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광해" 역사적 배경을 활용한 휴머니즘 사극의 성공적인 예로, 다른 사극 영화들과 비교해 정치적 드라마보다는 인간적 내면에 집중한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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