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노래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서양 영화 '백조의 노래'입니다.
'말 더듬이, WAVE, GLIMPSE'를 연출했던 벤자민 클리어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INFORMATION
개봉 : 2021. 12. 17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멜로, 로맨스, SF
러닝타임 : 112분
국가 : 미국
CAST MEMBERS
카메론 - 마허샬라 알리
SCENARIO
시각 디자이너인 캐머린 터너는 열차에서 간식으로 초콜릿을 주문합니다.
근데 맞은편 여자가 자신의 초콜릿을 뺏어 먹고 어이가 없지만 그냥 넘깁니다.
자신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초콜릿을 먹었지만 또 그녀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초콜릿을 하나 더 먹고 떠납니다.
이상함을 느낀 그는 주머니에 자신이 넣었던 초콜릿이 생각나고
자신이 먹은 초콜릿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그녀의 것임을 깨닫고 멋쩍은 웃음을 짓습니다.
다음날 만난 그녀에게 사과를 하며 자신이 그린 그녀의 초상화를 줍니다.
그러고 미묘한 감정을 느낀 그는 뒤돌아섭니다.
그녀 역시 미묘한 감정을 느꼈고 그린 초상화 뒤에 자신의 아이디를 남겨 다시 돌려줍니다.
둘은 천생연분이었고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그 둘을 똑 닮은 아이를 낳기도 하네요.
그렇게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던 그들.
카메론이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와중 갑자기 한 남자가 들어옵니다.
그는 카메론 자신 이게 무슨 일일까요?
사실 한 달 전 그는 화장실에서 쓰러졌고 말기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복제인간을 신청했고 결국 자신의 복제인간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자신의 기억까지 전송해 주며 완벽한 자신이 되게 만들었죠.
시험 삼아 그들에게 영상통화를 시켜주고 완벽한 자신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화가 나 영상통화를 끊어버립니다.
너의 와이프가 아니라며 화를 내고 그러면 복제인간은 자신을 왜 만들었냐고 하며 말이죠.
결국 감정적으로 대했던 카메론은 복제인간에게 사과합니다.
과연 그들은 어떻게 될까요?
REVIEW(스포주의)
백조의 노래는 주인공 카메론이 암 진단을 받고 자신의 죽음 이후에도 가족이 슬퍼하지 않도록 복제인간을 선택하는 이야기로, 죽음과 인간의 정체성,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섬세하게 다룬 작품입니다. 영화는 카메론이 죽음과 삶을 동시에 마주하며, 자신이 진정으로 남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여정을 통해 관객에게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 작품은 인간의 내면 깊은 곳을 탐구하며, 테크놀로지가 발달한 미래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감정적, 철학적 질문들을 던집니다.
백조의 노래는 단순히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넘어서 인간의 정체성과 자아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복제인간을 통해 카메론이 겪는 윤리적 딜레마는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SF 영화에서 자주 다뤄진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카메론은 죽음을 준비하면서 가족을 위한 결정을 내리지만, 자신이 가진 기억과 감정이 복제된다는 사실에 고민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와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찰이 이루어지며, 복제인간이 단순히 대체 가능한 대상인지, 진정한 자아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더해집니다.
이 같은 딜레마는 설국열차의 ‘생존을 위해 인간성을 포기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와도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 카메론이 선택하는 복제인간은 그가 가진 모든 기억을 이어받아 가족 곁에 남을 수 있지만, 그 존재 자체는 ‘자신’이라기보다는 ‘다른 자신’으로 남게 됩니다. 가족이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겪을 상처와 자신이 실제로 남길 수 있는 유산 사이에서 그가 느끼는 고뇌는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감독은 카메론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차분하고 은은한 색감과 절제된 연출을 선택했습니다. 영화의 배경인 근미래는 테크놀로지가 발달한 모습이지만, 그 안에서 인간의 고독함과 두려움이 부각되는 연출이 돋보입니다. 카메론이 복제인간과 마주하면서 점점 자신과 분리되는 듯한 경험을 할 때의 시각적 연출은, 복제인간을 둘러싼 정체성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는 엑스 마키나의 미장센을 연상시키기도 하며, 극도로 정교한 기술을 배경으로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부각하는 방식이 탁월합니다.
카메론이 가족과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는 과정은 영화의 감정적 중심을 형성합니다. 그가 가족에게 남기고 싶은 기억과 사랑을 복제인간에게 전달하는 과정은 가족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그가 아내와 아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과 행동들은 영화 후반부에서 더욱 절절하게 다가오며, 관객에게 그가 진정 남기고 싶은 유산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점에서 트랜스포머 3의 주인공이 목숨을 걸고 가족을 보호하고자 했던 모습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다만 백조의 노래는 좀 더 내면적이고 감정적인 방식으로 가족의 존재를 표현하며, 테크놀로지가 아닌 순수한 인간의 마음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카메론이 고독 속에서 자신의 복제인간에게 마지막까지 사랑을 전하려 하는 장면들은 관객에게 강한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백조의 노래는 인간과 복제인간의 관계, 죽음과 남겨진 자들에 대한 책임이라는 깊은 주제를 다룬 수작입니다. 이 영화는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탐구하면서, 그 안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남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되묻습니다. 카메론이 자신의 복제인간을 선택하는 과정은 단순히 테크놀로지의 문제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깊은 정체성과 사랑에 대한 문제로 확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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