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해킹 영화 '해커' 입니다.
'해결사, 토미리스'를 연출했던 아칸 사타예브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INFORMATION
개봉 : 2016년 10월 20일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범죄, 스릴러
러닝타임 : 105분
CAST MEMBERS
알렉스 - 캘런 맥오리피
SCENARIO
스티브 잡스, 빌게이츠와 같이 세상을 바꾸는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던 알렉스는
어린 나이에 컴퓨터에 빠지게 됩니다.
그는 처음으로 컴퓨터로 돈을 벌게 되었고 실제로 이게 돈이 되는구나 하며 깨닫게 됩니다.
그 와중 어머니가 은행에서 해고 당하는 일이 생기게 되고
알렉스는 자신이 지금까지 온라인 생활로 벌었던 모든 돈을 어머니께 주며 생활비로 사용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돈이 더 필요했던 알렉스는 결국 다크웹에 들어가게 되고
등급을 높이기 위해 해킹을 하고 다른 사람의 정보를 팔기 시작하죠.
그러다 신분증을 위조해서 시계도 얻게 되었고
시계방에 팔아보려고 하지만 어떤 시계방도 구매하지 않고 오히려 코웃음만 치고 보내게 됩니다.
진품이라며 어필해봐도 나가라는 말 밖에 듣지 못하죠.
좌절하려던 알렉스에게 어떤 남자가 다가와서 시계를 팔아준다 이야기하는 남자가 나타납니다.
그 남자 이름은 사이.
자신이 팔지 못했던 시계를 동일한 시계방에서 파는 것을 본 알렉스는 사이의 능력을 확실히 인지하고
같이 동업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사이의 인맥을 통하여 엄청나게 큰 돈을 벌기 시작했고
그들의 사업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간이 커진 알렉스는 이제 자신의 엄마를 해고했던 은행을 해킹하는 계획을 세우기까지 이릅니다.
보통 해킹은 디지털 상에서만 이루어지는데
알렉스는 직접 usb에 바이러스를 담아서 은행을 파괴할 계획을 세웁니다.
usb를 꽂고 시스템을 망가뜨리는데엔 성공했지만 결국 덜미를 잡혀 끌려가게 되네요.
알렉스는 은행의 처벌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오히려 은행의 보안이 너무 취약한 점을 지적하며
은행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켜주는 조건으로 풀려나게 됩니다.
다크웹에선 알렉스의 용기있는 행동에 굉장히 이슈가 되었고
알렉스는 자신이 만나고 싶던 제드가 좋아요를 누른 모습을 보며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그러다 키라라는 여자해커에게 접선하자는 연락이 와 수락하고 3인조로 활동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과연 알렉스와 사이, 그리고 키라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REVIEW(스포주의)
해커들의 어두운 세계를 중심으로 돈, 범죄, 그리고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을 탐구한 이 영화는 그 주제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그 전달 방식에서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1990년대부터 꾸준히 등장한 해커 영화들의 연장선상에서 평가될 수 있지만, Hacker는 기존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서사적, 시각적 연출 면에서 뚜렷한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Hacker는 실제로 일어날 법한 현실적인 사이버 범죄를 다룹니다. 주인공 알렉스가 디지털 공간에서 불법적인 금융 활동에 가담하게 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오늘날의 인터넷과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을 고발합니다. 이는 많은 현대인들이 겪을 수 있는 위협과 직결되어 있으며, 특히 암호화폐와 다크 웹 같은 현시대의 기술적 요소들을 접목해 관객들에게 친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설정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디지털 범죄와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을 조명하는 방식은 2015년작 Blackhat이나 2001년의 Swordfish와 같은 해커 영화를 연상시키며,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는 데 의미를 부여합니다.
사타예브는 영화에서 과장된 액션을 최소화하고, 실제로 존재할 법한 사건들을 연출하여 극의 사실감을 더하려고 했습니다. 디지털 범죄의 세계는 어둡고 복잡한데, 이를 너무 화려하게 그리기보다는 인물들의 내면과 심리적 갈등에 집중하여 드라마틱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2010년대 이후 Mr. Robot 같은 사이버 스릴러 드라마가 미니멀한 연출로 긴장감을 유도하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이런 절제된 연출은 범죄의 리얼리티를 강조하면서도 관객에게 지적 긴장을 부여합니다.
주인공 알렉스 역의 칼런 맥컬리프는 디지털 공간에서의 파격적인 선택과 그로 인해 얽히게 되는 갈등을 잘 표현해냈습니다. 그가 감정적으로 휘말리면서 점점 더 깊은 범죄의 세계로 빠져드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디지털 범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다니엘 에릭 골드와 같은 조연들의 연기도 캐릭터 간의 갈등과 긴장감을 적절히 전달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캐릭터 개발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주인공 알렉스와 그의 동료들은 충분한 심리적 탐구나 깊이를 가지지 못한 채 전형적인 역할로 묘사됩니다. 주인공이 해커로서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동기는 설득력이 있지만, 그 외의 캐릭터들은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지며, 이로 인해 관객들이 그들의 여정에 깊이 빠져들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점은 같은 해커를 다룬 The Social Network나 Who Am I와 같은 영화들이 각 인물의 감정과 심리를 훨씬 더 깊이 있게 탐구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해커 영화는 종종 디지털 세계의 시각적 표현이 관객에게 큰 인상을 남기곤 합니다. 그러나 Hacker는 시각적 연출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깁니다. 영화는 디지털 공간을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사이버 스릴러 특유의 시각적 매력을 살리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1995년작 Hackers나 The Matrix같은 작품들은 가상의 디지털 세계를 시각적으로 독창적으로 표현하면서 장르적 매력을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Hacker는 실제 해킹 장면에서도 긴장감과 스릴을 시각적으로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Hacker는 사이버 범죄와 금융 시스템을 소재로 했지만, 전반적인 서사나 전개 방식은 특별히 새롭거나 혁신적이지 않습니다. 기존 해커 영화나 디지털 스릴러에서 이미 다뤄진 요소들을 재활용하는 데 그치며, 이야기 전개도 예측 가능하게 흘러가 관객들에게 새로운 충격이나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합니다. 이는 독특한 내러티브와 강렬한 스타일로 많은 찬사를 받은 독일 영화 Who Am I와 비교했을 때, Hacker가 장르 내에서 얼마나 더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었는지를 아쉬움으로 남깁니다.
전체적으로 아칸 사타예브의 Hacker는 사이버 범죄와 디지털 시대의 복잡성을 현실감 있게 다루려는 시도를 했지만, 빈약한 캐릭터 개발과 시각적 독창성 부족이 발목을 잡는 작품입니다. 주제의 중요성이나 현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의미 있지만, 영화의 스토리텔링 방식이 지나치게 상투적이고 예상 가능해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합니다. 다만, 해커 영화로서의 사실성과 현실성을 유지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디지털 스릴러 장르에 관심이 있는 관객들에게는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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