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영화][중국·대만·홍콩 영화] 소림축구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소림축구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소림축구

왕년에 ‘황금의 오른발’로 명성을 날렸던 축구선수 명봉은 부정시합 제의를 거절한 후 집단 린치를 당해 그 황금의 오른발을 잃게 된다. 오갈 데 없는 신세로 전락한 명봉. 어느 날 넝마주이 씽씽의 무쇠 같은 다리를 발견하곤 복수혈전을 꿈꾸며 축구팀을 꾸린다. 명봉과 씽씽은 한때 소림사에서 무공을 익히던 친구들을 찾아가지만 그들은 사회부적응자가 되어 희망 없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떨거지들에게도 태양은 떠오르는데..

평점

8.1 (2002.05.17 개봉)

감독

주성치

출연

주성치, 조미, 장백지, 막문위, 사현, 오맹달, 황일비, 막미림, 곡덕소, 전계문, 진국곤, 임자총, 조화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소림축구' 입니다.

'식신, 희극지왕'을 연출했던 주성치 배우 겸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소림축구

 

INFORMATION

개봉 : 2001년 7월 21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코미디, 액션, 무협
러닝타임 : 97분
국가 : 홍콩

 

CAST MEMBERS

주성치

아성 - 주성치

SCENARIO

명봉

과거 황금발이라는 이명을 가졌던 굉장히 대단한 스트라이커였지만

강웅이라는 악역의 계략에 빠져 모든 것을 잃고 집단 린치를 당하여 골절 당한 황금 오른발과 함께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현재 그래서 절름 발이로 비참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쿵푸 덕후 아성

술에 쩔어 살던 명봉의 눈에 보인 아성

그가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줄 알고 말을 걸었지만 쿵푸에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찬 캔이 굉장히 멀리 간 것을 보고 호기심을 가집니다.

무쇠다리 아성

 

그가 찬 캔은 정말 멀리 있던 벽이 박힐 정도로 강한 위력을 보여줬고

명봉은 그를 스카웃해서 축구팀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축구를 아예 할 줄 모르는 아성이지만 명봉은 무쇠다리를 가진 그를 놓칠 수 없었죠.

처음 해보는 축구

아성은 과거 같이 무술을 연마했던 사형제를 데리고 와 축구팀을 만듭니다.

하지만 전혀 축구도 할 줄 모를 뿐더러 그들은 무공을 현재 다 잊어버린 상태라

아무런 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정말 초등학생보다 못하는 실력을 보여주고 아성은 냅다 세게 차기만 하며 대기권으로 공을 날려버립니다.

축구를 굉장히 잘해진 아성

계속 반복되는 훈련으로 아성은 프로보다 잘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의 팀원들은 아성만 있으면 되겠다는 생각에 빠져 의욕을 상실합니다.

아성만 너무 잘하니 사기가 저하된 것이죠.

하지만 축구는 혼자하는 것이 아닌 것을 알기에 명봉은 친선전을 계획하게 됩니다.

동네 조폭 축구단

명봉은 친선전 상대편을 동네 조폭 축구단을 데리고 왔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아성에게 호되게 맞았던 사람들이었죠.

폭력을 행사하는 동네 조폭 축구단

초반엔 페어플레이를 하는 줄 알았지만 사실 그들의 궤적은 처음부터 소림 축구단을 향했고

망치, 몽키스패너로 때리는 것은 물론 공을 차지 않고 사람을 차는 지경에 이릅니다.

각성한 아성 축구 팀

상대편의 팬티를 머리에 쓰고 굴복하는 대사형의 모습을 보며

사형들은 모두 다 분노하게 되고 결국 그들은 제 무술 실력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결국 경리는 소림축구팀의 승리로 마무리되네요.

 

과연 소림축구팀은 우승할 수 있을까요?

REVIEW(스포주의)

   소림축구는 주성치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와 과장된 표현을 바탕으로 전개됩니다. 그의 코미디 스타일은 캐릭터들의 과도한 동작, 대사, 그리고 상황 설정에서 비롯된 풍자적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림 무술을 배운 주인공들과 그들의 초인적인 능력은 축구 경기 중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장면들을 보여주는데, 이는 관객들에게 어이없는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이러한 요소는 주성치의 다른 작품인 희극지왕과 쿵푸 허슬에서도 발견되며, 그의 영화 세계관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통 어이가 없어서 웃긴 하는데 그래도 매번 볼때마다 재밌는 것 같아요.

 

   소림축구의 가장 큰 장점은 스포츠와 무술이라는 두 장르를 결합한 점입니다. 축구라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포츠에 홍콩 무술 영화의 전통적인 요소인 '소림사' 무술을 융합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독창적인 발상은 기존의 스포츠 영화와 구별되며, 쿵푸 허슬에서처럼 전통적인 무술 영화의 틀을 깬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점에서 높이 평가됩니다. 그와 비슷한 영화로는 일본 애니메이션 캡틴 츠바사가 있습니다. 둘 다 현실적인 축구 규칙에서 벗어난 초인적 기술을 활용하지만, 소림축구는 무술과 코미디를 통해 더 큰 자유로움을 제공합니다. 이 영화로 인해서 중국 축구는 소림 축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죠.

 

   이 영화는 액션 시퀀스에서의 CG 활용이 두드러집니다. 당시 기술로는 혁신적이었던 특수 효과를 통해, 공이 날아갈 때마다 발생하는 충격파와 과장된 동작들이 생동감 넘치게 표현되었습니다. 매트릭스 같은 헐리우드 액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슬로모션 기법과 과장된 비주얼 효과를 패러디하면서도 나름의 스타일로 소화해냈다는 점에서 주성치의 영화적 감각이 돋보입니다. 단순한 스포츠 경기와는 다른, '무술 경기' 같은 과장된 액션이 영화 전반에 걸쳐 배치되어 있어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쾌감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어이 없는 액션이 보통 주를 이루지만 그래도 단순한 코미디 영화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모두 한때 무술을 배웠지만,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하층민으로 살아가는 캐릭터들입니다. 이들이 소림 무술을 다시 살려 축구팀을 결성해 성공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의 재기를 묘사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실패와 좌절을 겪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이런 구조는 록키_같은 스포츠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언더독' 서사와 닮아있습니다. 예능에선 뭉쳐야 찬다가 생각나는 것 같아요. 은퇴한 다른 종목 고수들을 부르는 점에서 말이죠 하하. 다만 소림축구는 무술이라는 이색적인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더 강한 개성을 부여합니다. 

 

   대신 소림축구는 설정 자체가 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축구 경기를 통해 소림 무술을 과장된 방식으로 사용하면서, 영화는 판타지적 요소에 크게 의존합니다. 이는 물론 주성치 영화의 매력 중 하나이지만, 일부 관객들에게는 이러한 비현실적 설정이 감정 이입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축구라는 스포츠가 본래 가진 사실적이고 전략적인 측면이 극도로 과장된 액션으로 대체되면서, 스포츠의 현실감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실망을 줄 수 있습니다.

 

   영화 속 캐릭터들은 주성치 특유의 코믹함과 과장된 연출 속에서 표면적인 모습만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인공인 '싱'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은 그들의 동기나 내적 갈등이 충분히 묘사되지 않으며, 그 결과 캐릭터들의 심리적 깊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쿵푸 허슬은 캐릭터의 성장과 내적 변화를 좀 더 진지하게 다루며, 감정적인 깊이도 어느 정도 더해졌지만, 소림축구는 그러한 면에서 다소 가벼운 영화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홍콩식 유머는 서구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슬랩스틱 코미디와 과장된 표현들이 주성치의 영화에서는 필수적이지만, 그 유머 코드가 모든 이들에게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쿵푸 허슬 역시 비슷한 코미디 스타일을 사용했으나, 일부 서구 관객들에게는 그 유머가 과도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소림축구 역시 이러한 코미디 스타일 때문에 관객의 반응이 나뉘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주성치를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몇번을 봐도 어쨌든 질리지 않는 영화이다 보니 작품성도 높이 평가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