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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영화][서양 영화] 조커

movieguang 2024. 9. 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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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조커
“난 내 삶이 비극인 줄 알았는데, 코미디였어” 고담시의 광대 ‘아서 플렉’은 코미디언을 꿈꾸는 남자. 아버지 없이 불안정한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그는 어머니가 지어준 ‘해피’라는 별명처럼 미소 뒤에 아픔을 숨긴 채 살아간다. 하지만 분열과 불만으로 들끓는 고담시에서 자신을 괴롭히고 비웃는 군중 속 외톨이가 되어가고… 결국 모두가 미쳐가는 코미디 같은 세상에서 맨 정신으로는 그가 설 자리가 없음을 깨닫게 되는데… 이제껏 본 적 없는 진짜 ‘조커’를 만나라!
평점
7.7 (2019.10.02 개봉)
감독
토드 필립스
출연
호아킨 피닉스, 로버트 드 니로, 재지 비츠, 프란시스 콘로이, 브래트 컬렌, 쉬어 위햄, 빌 캠프, 글렌 플레쉴러, 리 길, 조쉬 파이스, 로코 루나, 마크 마론, 산드라 제임스, 머피 가이어, 더글라스 호지, 단테 페레이라-올슨, 캐리 루이 퍼트렐로, 샤론 워싱턴, 한나 그로스, 프랭크 우드,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에이프릴 그레이스, 마이클 벤츠, 크리스 레드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서양 영화 '조커' 입니다.

'행오버, 워 독'을 연출했던 토드 필립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조커
조커

 

INFORMATION

개봉 : 2019년 10월 2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스릴러, 드라마, 범죄, 피카레스크, 사회고발
러닝타임 : 123분
국가 : 미국

 

CAST MEMBERS

 

호아킨 피닉스
호아킨 피닉스

 

아서 플렉 / 조커 - 호아킨 피닉스

SCENARIO

아서 플렉
아서 플렉

광대짓을 하며 살아가는 아서 플렉 모든 사람에게 천대 받고

아무 짓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가려는 그를 괴롭힙니다.

오늘도 간판을 뺏기고 영문도 모르고 그들에게 맞네요.

아서 플렉과 아이
아서 플렉이 버스에 탑니다.

그는 아이와 놀아줘도 아이의 어머니에게 하지 말라 욕을 먹죠.

조커는 그 말을 듣고 미친 듯이 웃습니다.

사실 그에겐 시도 때도 없이 웃게 되는 질병이 있었죠.

아서 플렉의 망상
아서 플렉의 망상

우울증도 있고 망상증까지 있는 조커

자신이 좋아하는 티비 쇼에 가서 사람들에게 주목 받는 망상을 시작하네요.

랜들에게 총을 받는 아서 플렉
랜들에게 총을 받는 아서 플렉

다음 날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랜들에게 총을 받습니다.

아서 플렉은 정신병이 있기도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직업이기에 총을 소지하면 안되지만

랜들은 비밀로 해준다며 어제처럼 때리는 사람들에게 사용하라 전하네요. 

정신병이 도진 아서 플렉
정신병이 도진 아서 플렉

하지만 랜들은 아서 플렉을 배신하고

그를 고용한 사람에게 그가 자신에게 총을 사려 했다는 거짓말을 하네요.

결국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친구에게 배신 당한 아서 플렉

결국 미쳐버리고 맙니다.

지하철에서 병이 도져 또 막 웃지만 불량배들에게 걸리네요.

자신을 구타한 이들을 살해한다
자신을 구타한 이들을 살해한다

불량배들은 조커에게 다른 사람들처럼 린치를 가하지만

이번엔 조커는 참지 않고 그들 모두를 총을 쏴 잔인하게 살해합니다.

 

과연 조커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REVIEW(스포주의)

토드 필립스의 조커는 슈퍼히어로 장르에서 흔히 기대할 수 있는 요소들을 배제하고, 대신 깊이 있는 캐릭터 연구를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날카롭게 드러낸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DC 코믹스의 악당 캐릭터 조커의 기원을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시선에서 재해석하며, 빌런 서사를 사회적, 심리적 맥락에서 풀어냅니다. 이러한 점에서 조커는 단순한 코믹스 영화에서 벗어나, 스콜세지의 택시 드라이버나 코미디의 왕과 같은 1970~80년대 심리적 스릴러 영화들과 많은 면에서 비교될 수 있습니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입니다. 그는 아서 플렉이 점차적으로 조커라는 악당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심리적, 신체적으로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피닉스의 말라 보이는 몸과 비뚤어진 웃음, 점차 광기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은 단순한 연기를 넘어선 일종의 몰입입니다. 이는 히스 레저의 다크 나이트 속 조커와 비교될 수 있지만, 피닉스는 캐릭터를 좀 더 현실적이고 비극적인 존재로 묘사하며, 레저의 조커와는 다른 방향의 심리적 깊이를 부여했습니다. 그의 연기는 영화 자체를 넘어 대중문화에서의 조커라는 캐릭터의 이미지에 새로운 기준을 세웠습니다.

 

또, 조커는 1980년대 고담을 배경으로 하지만, 현대 사회의 불평등, 소외, 정신 건강 문제를 강하게 반영합니다. 영화는 아서 플렉이 빈곤과 정신적 질환, 그리고 사회적 무시 속에서 점점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불평등한 사회 구조가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를 드러냅니다. 이 점에서 조커는 단순한 악당 기원이 아닌, 현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읽힙니다. 이는 아까 언급했던 마틴 스콜세지의 택시 드라이버가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 사회의 혼란과 소외감을 다룬 것과 유사합니다. 두 작품 모두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며, 주인공이 정신적으로 붕괴되는 과정을 통해 관객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고담 시의 삭막하고 퇴락한 풍경은 주인공 아서 플렉의 내면 세계를 시각적으로 상징하며,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그의 점진적인 변화를 더욱 부각시킵니다. 또 이 영화의 음악은 영화의 심리적 깊이를 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첼로 중심의 음악은 긴장감을 높이며, 아서의 불안정한 심리를 더욱 강조합니다. 이러한 비주얼과 음악의 결합은 관객이 주인공의 고통과 혼란에 더 깊이 몰입하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이 영화는 액션보다 심리적 스릴러, 드라마의 요소에 더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밝고 경쾌한 히어로 영화들과는 완전히 대조적입니다. 다크 나이트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이 슈퍼히어로 장르에 새로운 깊이를 부여한 것처럼, 조커는 장르 영화가 어떻게 사회적 주제와 철학적 질문을 다룰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물론 아쉬웠던 부분도 많았던 영화였습니다. 조커는 강렬한 주제 의식과 인물 연구에 집중하는 만큼, 전통적인 내러티브의 복잡성이나 미스터리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아서 플렉이 사회적 소외와 좌절 속에서 점차적으로 조커가 되어가는 과정은 상당히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이는 영화가 처음부터 주인공의 결말을 이미 암시하고 있기 때문에, 중반부 이후의 사건 전개에서 큰 놀라움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 사회적 불평등과 소외를 다루고 있지만, 영화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거나 진단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습니다. 아서 플렉의 폭력적 행동이 사회적 저항의 상징인지, 혹은 단순히 개인적 비극의 결과인지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으면서, 관객에게 혼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는 영화가 과도하게 폭력을 미화하거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보다는 충격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같은 사회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좀 더 구조적이고 심리적인 분석을 보여준 파이트 클럽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조커는 거의 전적으로 아서 플렉이라는 한 인물의 시점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는 캐릭터 연구 측면에서는 강점이지만, 다른 캐릭터들의 서사나 배경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는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토마스 웨인과 같은 캐릭터는 단순히 부자 계급의 상징으로만 존재하며, 그의 인격이나 배경은 충분히 탐구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단점은 영화가 단일 캐릭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러티브의 폭을 좁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현대 영화계에서 캐릭터 연구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중요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전 비교적 최근 영화임에도 정말 색다르다 느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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