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비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 평점
- 7.1 (2023.03.01 개봉)
- 감독
- 이원태
- 출연
-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원현준, 김민재, 박세진, 이상원, 엄기백, 최동구, 조영진, 최민철, 유상재, 박상원, 김윤성, 곽진, 우수빈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국내 영화 '대외비'입니다.
'악인전, 대장 김창수, 조선 마술사'를 연출했던 이원태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INFORMATION
개봉 : 2023년 3월 1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범죄, 드라마, 누아르, 스릴러, 정치, 시대극, 피카레스크
러닝타임 : 116분
국가 : 대한민국
CAST MEMBERS
전해웅 - 조진웅
SCENARIO
금고에서 극비 문서를 꺼내는 남자.
눈치까지 봐가며 어떤 중요한 문건이 담긴 문서를 몰래 훔쳐갑니다.
곧이어 전해웅과 몰래 접선하는 그.
터지면 자신이 죽는 것뿐만 아니라 모두가 죽는다고 핵폭탄급 문서라고 당부합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들썩일만한 건이니 절대 들키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죠.
전해웅은 그 문서를 받자마자 굉장히 경직된 상태로 긴장을 놓지 못합니다.
과연 이 문서엔 어떤 내용이 있어 이렇게 비장한 걸까요?
REVIEW(스포주의)
“대외비” – 권력의 추악한 민낯, 그리고 그 이면
1. 들어가며
윤종빈 감독이 “공작” (2018)에서 정치와 첩보의 세계를 조망했다면, “대외비”는 그보다 더 날것의 정치판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 정치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는 누아르적 색채가 강한 작품으로, 권력을 쥐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인물들의 암투를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정치 누아르라는 점에서 “남산의 부장들” (2020)과 비교할 수 있지만, “대외비”는 보다 거친 거리의 정치를 다룹니다. 한편으로는 “아수라” (2016)처럼 권력과 폭력의 카르텔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내부자들” (2015)처럼 인물 간의 심리전과 배신이 긴장감을 더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정치 스릴러를 넘어, 한국 사회의 부패와 권력의 속성을 집요하게 들여다보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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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물과 서사 – 피로 얼룩진 권력의 거래
영화의 중심에는 정치인 정해운(조진웅 분)이 있습니다. 그는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인물로, 시장 선거를 앞두고 음모와 배신의 소용돌이에 휘말립니다. 선거 캠프 내부에서는 내부 갈등과 암투가 끊이지 않고, 여기에 검은돈과 폭력이 얽히며 이야기는 점점 더 복잡한 국면으로 치닫습니다.
조진웅이 연기하는 정해운은 기존의 정치 영화 속 정치인들과는 결이 다릅니다. “남산의 부장들”에서 이병헌이 맡았던 김규평(김재규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처럼 냉철한 전략가라기보다는, 정치라는 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현실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조진웅의 연기는 단연 빛을 발합니다. 그는 “아가씨” (2016)에서 보여준 강렬한 존재감이나, “독전” (2018)에서의 강압적인 카리스마와는 결이 다른 연기를 펼칩니다. 그는 때로는 비열하고, 때로는 처절하며, 때로는 분노에 차 있습니다. 권력을 위해 달려가는 그의 모습은 마치 “아수라”의 한도경(정우성 분)처럼 점점 파멸을 향해 나아가는 캐릭터와도 닮아 있습니다.
또한, 정해운의 주변을 둘러싼 인물들도 흥미롭습니다. 정치판의 냉혹함을 대변하는 조력자, 적대자, 그리고 이용당하는 자들까지, 각각의 인물들은 현실 정치 속 다양한 유형을 반영하며 극의 리얼리티를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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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타일과 연출 – 사실적이며 날것의 정치 느와르
“대외비”는 한국 영화 특유의 사실적인 촬영 기법을 적극 활용합니다. 핸드헬드 카메라의 활용은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거칠고 생생하게 전달하며, 도심의 어두운 뒷골목, 정치 사무실, 뒷거래가 이루어지는 호텔 방 등 공간 연출도 현실감을 극대화합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부당거래” (2010)에서 류승완 감독이 보여준 사실적인 범죄 스릴러의 분위기와도 닮아 있습니다. “대외비” 역시 특정한 미장센을 강조하기보다, 마치 실제 정치판의 비밀스러운 뒷거래를 몰래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영화의 편집과 음악 역시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빠른 컷 편집을 통해 정치적 거래와 암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면서도, 갑작스러운 정적을 활용하여 캐릭터들의 내면 심리를 강조합니다. 이는 “내부자들”의 이병헌이 적들의 음모를 간파하는 순간들처럼, 순간적인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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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치 누아르로서의 의미 –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
정치 영화는 시대를 반영하는 장르입니다. “남산의 부장들”이 1979년 10·26 사건을 통해 한국 정치사의 비극적 순간을 조명했다면, “대외비”는 보다 현재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명확합니다. 권력은 어디서 오며, 누구를 위해 행사되는가? 선거는 단순한 투표 행위가 아니라, 그 뒤에서 보이지 않는 힘들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거래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대외비”는 “킹메이커” (2022)와 비교될 수 있습니다. “킹메이커”가 선거 전략과 이미지 메이킹에 집중했다면, 대외비는 그보다 더 거칠고 직설적인 방식으로 권력 투쟁을 다룹니다.
결국 이 영화는 특정한 정치인을 지목하거나 현실 정치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권력 구조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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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 한국 정치 영화의 새로운 흐름
한국 영화에서 정치 누아르는 비교적 드문 장르였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남산의 부장들”, “킹메이커”, “헌트” (2022)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외비”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시도하며, 권력의 생리를 날카롭게 해부하는 영화로 자리 잡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정치 드라마가 아닙니다. 선거판을 둘러싼 음모와 거래, 인간의 탐욕과 배신을 통해 한국 사회의 권력 구조를 조명하는 정치 누아르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대외비”는 우리가 알고 있지만, 보지 못했던, 혹은 애써 외면했던 한국 정치의 이면을 직시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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