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의 보디가드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 평점
- 7.4 (2020.05.20 개봉)
- 감독
- 패트릭 휴즈
- 출연
-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 잭슨, 셀마 헤이엑, 게리 올드만, 엘로디 영, 리차드 E. 그랜트, 로드 할렛, 유리 콜로콜니코프, 바리 아츠마, 커스티 미첼, 샘 하젤딘, 조아큄 드 알메이다, 오리 페퍼, 노르트예 헤르라르, 조지 글렌, 크리스 브레이지어, 알렉산더 머큐리, 패트릭 휴즈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서양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입니다.
'징표들, 레드 힐, 익스펜더블 3, 더 맨 프롬 토론토'를 연출했던 패트릭 휴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INFORMATION
개봉 : 액션, 코미디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액션, 코미디
러닝타임 : 2017년 8월 18일
국가 : 미국
CAST MEMBERS
마이클 브라이스 - 라이언 레이놀즈
다리우스 킨케이드 - 새뮤얼 잭슨
SCENARIO
“세계 최고의 보디가드가… 최악의 의뢰인을 만났다.”
마이클 브라이스(라이언 레이놀즈)
한때는 A급 VIP만 맡는 최고의 경호원이었지만,
지금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전직’ 보디가드.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악명 높은 국제 킬러의 호위 임무가 떨어진다.
⸻
“그 킬러의 이름은… 다리우스 킨케이드(사무엘 L. 잭슨).”
살인 청부계의 전설.
욕을 달고 사는 말 많고 시끄러운 남자.
그리고… 브라이스와는 과거에 수없이 죽이려 했던 사이.
⸻
“이번 미션: 암살자가 국제재판에 증언하도록 무사히 데려가라.”
세계적인 독재자 두코비치를 법정에 세우기 위해,
다리우스의 증언이 마지막 열쇠다.
그를 24시간 안에 헤이그 법정까지 데려가야 한다.
단, 문제는…
⸻
“그를 죽이려는 자들이 너무 많다.”
암살자, 군대, 스파이, 차량 폭탄, 헬기, 도심 총격전까지.
가는 길마다 목숨이 위태롭고,
게다가 호위 대상은 말 안 듣는 킬러 of 킬러.
⸻
“최악의 파트너십. 최고의 콤비 플레이.”
브라이스는 철저한 원칙주의자.
다리우스는 즉흥적이고, 직진 본능.
서로 한시도 참지 못하지만,
하나씩 위기를 넘길수록 믿음 아닌 믿음이 생긴다.
⸻
“쉴 새 없이 터지는 총알과 유머”
유럽을 가로지르는 아드레날린 폭발 로드무비.
그리고 그 안에 녹아든 예상 못 한 브로맨스.
이 둘의 미친 여정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REVIEW(스포주의)
킬러의 보디가드 - 총성과 유머 사이, 이질성과 케미의 진한 조화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The Hitman’s Bodyguard, 2017)는 ‘경호원’과 ‘킬러’라는 모순적이고 충돌적인 두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액션과 코미디라는 두 장르를 정면으로 충돌시키는 작품입니다. 처음 접했을 때 이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지만, 결과물은 기대 이상으로 정제된 장르적 균형감과 배우들의 시너지로 무장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캐릭터 중심의 서사와 배우들의 궁합에 무게 중심을 둡니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연기한 ‘마이클 브라이스’는 완벽주의자이자 원칙주의자인 전직 트리플 A급 경호원이고, 사무엘 L. 잭슨이 맡은 ‘다리우스 킨케이드’는 반대로 충동적이고 거침없는 킬러입니다. 이 둘은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들이지만, 각자의 사연과 동기를 통해 하나의 목표—벨라루스 전 대통령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세우기 위한 증언—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 영화의 진짜 미덕은 전통적인 ‘버디 무비(Buddy Movie)’의 공식에 충실하면서도, 이를 유머와 액션으로 버무려 진부하지 않게 풀어낸 점에 있습니다. 사실, 액션 코미디라는 장르는 굉장히 어려운 균형을 요구합니다. 액션이 과해지면 코미디가 묻히고, 웃음이 강조되면 긴장감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킬러의 보디가드는 그 미묘한 줄타기를 매우 능숙하게 해냅니다.
영화 전반에는 숨 돌릴 틈 없이 쏟아지는 유머가 있습니다. 특히 레이놀즈 특유의 냉소적이고 빠른 말투, 잭슨의 강렬한 어투와 카리스마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나오는 장면들은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는 차원을 넘어, 캐릭터 간의 심리전과 성장 서사까지 이끌어냅니다. 데드풀에서의 레이놀즈, 펄프 픽션에서의 잭슨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사 처리와 몸놀림은 이 영화에서 그 절정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 영화는 단순히 웃기기 위한 액션 코미디를 넘어, 상당히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과 총격전을 보여줍니다. 특히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카체이스 장면은 헐리우드 액션영화 특유의 스케일과 유럽 시가지를 활용한 생동감을 동시에 살려냅니다. 카메라 워크와 편집도 매우 유려하며, 시퀀스마다 강약 조절이 탁월합니다. 이는 단순한 코미디 영화에 머무르지 않고, 본격적인 액션 장르로서의 정체성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영화의 주제 측면에서는 ‘이해’와 ‘관계의 회복’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브라이스는 자신의 완벽주의로 인해 연인과의 관계가 무너졌고, 킨케이드는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인물입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지켜내려는 두 남자의 여정은, 결과적으로 감정적 울림까지 동반합니다. 이런 감정적 결을 살리는 데는 셀마 하이에크가 연기한 소니아 킨케이드의 존재도 결정적입니다. 짧지만 강렬한 등장으로 여성 캐릭터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그녀는 이 영화가 단지 남성 중심 액션물이 아님을 증명합니다.
한편, 이 영화는 다양한 액션 코미디 영화들과 비교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가 출연한 나쁜 녀석들(Bad Boys) 시리즈나, 채닝 테이텀과 조나 힐의 21 점프 스트리트 시리즈와 유사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킬러의 보디가드는 이들과는 다르게 보다 성인 취향의 유머와 다소 냉소적인 세계관을 지녔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또, 레이놀즈와 잭슨의 캐릭터는 ‘형사-형사’가 아닌 ‘경호원-범죄자’라는 관계 설정으로, 한층 더 충돌적이고 예측 불허한 관계를 보여줍니다.
적대적 관계 속에 피어나는 브로맨스라는 측면에서, 이 영화는 셜록 홈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버전)와 닥터 왓슨 사이의 관계성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그보다 더 대중적인 접근법을 취했다는 점에서, 더 넓은 관객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가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다소 예측 가능한 전개, 클리셰적인 설정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반전의 강도나 주제의 깊이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러한 서사적 약점을 배우들의 연기와 장르적 재미로 충분히 상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 절하되기엔 아까운 영화입니다.
결론적으로, 킬러의 보디가드는 액션, 유머, 케미, 서스펜스, 로맨스까지 다섯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작품입니다. 진지함보다는 유쾌함, 긴장보다는 박진감, 깊이보다는 속도감을 추구하는 관객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가벼운 영화’가 아니라, 장르적 연출과 배우 간의 호흡으로 빚어낸 ‘잘 만든 오락 영화’라는 사실을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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