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 평점
- 7.4 (2025.03.19 개봉)
- 감독
- 데이비드 레이치, 채드 스타헬스키
- 출연
- 키아누 리브스, 미카엘 뉘크비스트, 알피 알렌, 윌렘 데포, 딘 윈터스, 아드리안 팔리키, 오머 바니아, 토비 레오나드 무어, 다니엘 베른하르트, 브리짓 모나한, 존 레귀자모, 이안 맥쉐인, 브리짓 리건, 랜스 레드딕, 키스 자르딘, 테이트 플레처, 카지 터기나스, 알렉산더 프리키, 토마스 사도스키, 데이빗 패트릭 켈리, 클라크 피터스, 케빈 내쉬, 블라디슬라프 코울리코프, 랜달 덕 김, 가밀라 라이트, 먼로 M. 보넬, 패트리샤 스콰이어, 블라디미르 트로이츠키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서양 액션 영화 '존 윅' 입니다.
'아토믹 블론드, 데드풀 2, 불릿 트레인, 스턴트맨'을 연출했던 데이비드 레이치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INFORMATION
개봉 : 2014년 10월 24일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액션, 느와르, 스릴러, 범죄, 피카레스크, 복수
러닝타임 : 101분
국가 : 미국
CAST MEMBERS
존 윅 - 키아누 리브스
SCENARIO
“그는 단지 강아지와 조용한 삶을 원했을 뿐이다…”
한때 전설이라 불리던 킬러, 존 윅(John Wick).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하며 어둠의 세계에서 손을 씻고 평범한 삶을 선택했다.
하지만… 아내는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녀는 마지막 선물로 강아지 ‘데이지’를 남긴다.
존에게 그 작은 생명은 단순한 강아지가 아니었다.
그건, 인간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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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건드려선 안 될 것을 건드렸다…”
어느 날, 우연히 주유소에서 만난 러시아 갱단의 철없는 아들 이오세프 타라소프.
그는 존의 차를 탐내고, 그의 집에 침입해 자동차를 훔치고… 데이지를 죽인다.
그들은 몰랐다. 그가 누구였는지.
그저 혼자 사는 평범한 남자인 줄만 알았던 존.
하지만 그날 이후, 존은 다시 정장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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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으로도 모든 이들이 두려워하는 남자…”
이오세프의 아버지, 러시아 마피아 보스 비고 타라소프는 그 소식을 듣고 경악한다.
“존 윅에게서 차를 훔치고, 그의 개를 죽였다고?”
그는 아들에게 말한다.
“넌 지옥의 문을 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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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가 아닌, 경고다”
존은 오랜만에 무기를 꺼내고, 땅 속에 묻어둔 과거와 마주선다.
한때 그의 이름 앞에 사람들이 숨을 죽였던 이유가, 이제 다시 밝혀지려 한다.
그의 복수는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건 단순한 복수가 아니다.
존 윅이 돌아왔다.
REVIEW(스포주의)
존 윅 1 - 액션 영화의 미학을 되살린 신화적 복수극의 탄생
2014년 개봉한 존 윅(John Wick)은 단지 액션 영화 한 편의 등장을 넘어, 장르 전체에 강렬한 흔적을 남긴 작품입니다. ‘킬러가 개 때문에 복수한다’는 요약만으로는 절대 이 영화의 본질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존 윅은 장르적 틀을 따르되 그것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동시에 스타일과 감정을 절묘하게 결합한 보기 드문 수작입니다. 이 영화는 하드보일드 액션의 미학, 신화적인 캐릭터 서사, 그리고 세련된 시각적 스타일로 현대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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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라는 단순한 서사, 그러나 깊은 감정의 서사 구조
존 윅의 이야기 구조는 매우 단순합니다. 킬러로서의 삶을 접고 평범한 삶을 꿈꾸던 존은 아내의 죽음 이후 외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아내가 남긴 마지막 선물인 강아지 ‘데이지’는 그의 유일한 위안이자 인간성의 마지막 흔적입니다. 그러나 이 강아지가 러시아 갱단의 철없는 아들에게 무참히 살해되면서 존의 복수는 시작됩니다. 단순히 반려동물을 잃은 것이 아닌, 존은 사랑했던 과거, 인간으로 살아가려 했던 의지, 자신의 희망을 함께 잃은 것입니다. 이 복수는 감정의 폭발이자 정체성의 회복이라는 복합적인 층위를 가집니다.
이처럼 존 윅은 ‘개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영화’가 아니라, ‘사랑을 앗아간 세계에 대한 분노를 폭력으로 돌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글래디에이터, 브레이브하트, 킬 빌 같은 복수극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현대적 세련미와 감정적 설득력을 모두 갖춘 독특한 복수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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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과 춤의 만남 – ‘건 푸’의 혁신적 미학
존 윅의 가장 강렬한 인상은 단연 액션입니다. 이 영화에서 총격전은 단순한 폭력이 아닙니다. 오히려 무용에 가깝습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철저한 무술 훈련과 실탄 사격 연습을 통해 실전적인 ‘건 카타(Gun Kata)’ 혹은 ‘건 푸(Gun-Fu)’를 완성해냈습니다. 전통적인 총격 액션이 피 튀기는 혼란과 충돌에 방점을 둔 반면, 존 윅은 정확한 동선, 타격의 리듬, 그리고 잔인함 속의 우아함을 보여줍니다.
이 액션 스타일은 홍콩 느와르, 특히 존 우 감독의 영웅본색이나 더 킬러에서 이어진 정서적 폭력 미학과 닮아 있습니다. 카메라는 격렬한 총격의 중심을 일관된 롱 테이크나 트래킹 숏으로 따라가며 관객이 ‘폭력의 리듬’을 감각할 수 있도록 구성됩니다. 이는 본 시리즈처럼 핸드헬드 카메라와 빠른 컷 편집에 의존하는 기존 헐리우드 액션 문법과의 차별점으로 작용하며, 이후 액션 영화들의 촬영 방식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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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과 스타일의 절묘한 결합
존 윅은 내러티브와 감정 표현에 있어 미니멀리즘을 따르지만, 스타일 면에서는 극단적 세련미를 추구합니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어두운 도시의 색감, 블루와 블랙 계열의 조명, 절제된 인테리어와 인물의 복장은 전체적으로 ‘냉철한 우아함’을 강조합니다. 특히 ‘컨티넨탈 호텔’이라는 설정은 이 영화의 미학적 정체성을 집약하는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이 호텔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암살자들 사이의 중립지대라는 규칙과 의례의 공간입니다. 이는 무법한 세계 속에서도 질서가 존재한다는 설정을 통해, 존 윅이 속한 세계가 단지 혼돈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사회 구조임을 암시합니다. 이와 같은 설정은 매트릭스의 가상 현실 구조나 킹스맨 시리즈의 비밀 조직과도 유사하게, 장르 영화 속 고유 세계관 구축의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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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이라는 캐릭터 – 신화의 부활
존 윅은 단순한 주인공이 아닙니다. 그는 과거에서 소환된 신화적 존재입니다. 영화 속에서 ‘바바 야가(Baba Yaga, 슬라브 민담의 마녀)’로 불리며 이미 전설로 존재하던 그는, 실제로는 악마보다 무서운 자로 묘사됩니다. 이는 하드보일드 장르의 고독한 히어로상, 혹은 ‘운명론적 파멸’을 향해 걸어가는 고전적 영웅 이미지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절대 무적의 히어로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적으로는 지극히 인간적이라는 점입니다. 그는 사랑 때문에 은퇴했고, 사랑을 잃었기에 다시 총을 들었으며, 폭력을 휘두르지만 감정적으로는 무너져 있습니다. 이 균열된 인간성은 다크 나이트의 브루스 웨인이나 로건의 울버린처럼 고전적인 히어로의 고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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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영화의 문법을 다시 쓰다
존 윅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 재정의입니다. 당시 헐리우드 액션 영화는 익스펜더블, 분노의 질주 등 ‘육중한 남성성’과 과잉 스펙터클에 의존하던 시기였습니다. 그 속에서 존 윅은 정제된 스타일, 유려한 액션, 감정적 서사라는 차별점으로 ‘액션 영화는 이렇게도 만들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는 전직 스턴트맨 출신으로, 액션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는 연출자입니다. 그의 연출은 단지 격렬함을 넘어, 액션의 리듬과 미학, 감정을 함께 담아냅니다. 이는 마치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조지 밀러 감독이 보여준 ‘액션으로 서사하기’ 방식과도 닮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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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시대를 정의한 액션 신화의 시작
존 윅은 그 어떤 속편보다 단단한 시작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복수라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 인간성, 사랑, 상실, 폭력, 정체성이라는 깊은 주제를 통합시켰으며, 미장센과 액션 스타일은 단지 오락을 넘어 하나의 ‘장르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이 영화는 그저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언어입니다. 이후 등장한 수많은 액션 영화들이 존 윅의 스타일을 따르기 시작했고, ‘하드보일드 + 스타일리시’라는 공식을 다시 대중에게 각인시켰습니다. 시리즈의 후속작들이 세계관과 철학을 더욱 확장한 데 반해, 1편은 그 모든 시작점이자, 가장 순수하고 강렬한 원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존 윅은 한 남자의 이야기이자, 장르 영화의 새로운 탄생을 알린 작품입니다. 그가 총을 드는 순간, 우리는 단순한 액션이 아닌, 어떤 운명적인 서사의 파동을 함께 목격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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