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2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킬러의 보디가드 2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 평점
- 6.1 (2021.08.04 개봉)
- 감독
- 패트릭 휴즈
- 출연
-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 잭슨, 셀마 헤이엑, 모건 프리먼, 안토니오 반데라스, 프랭크 그릴로, 게리 올드만, 톰 호퍼, 리차드 E. 그랜트, 캐롤라인 구달, 귈리오 베루티, 가브리엘라 라이트, 블레이크 릿슨, 패트릭 휴즈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서양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2' 입니다.
'징표들, 레드 힐, 익스펜더블 3, 더 맨 프롬 토론토'를 연출했던 패트릭 휴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INFORMATION
개봉 : 2021년 8월 4일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액션, 코미디
러닝타임 : 117분
국가 : 미국
CAST MEMBERS
마이클 브라이스 - 라이언 레이놀즈
다리우스 킨케이드 - 새뮤얼 잭슨
SCENARIO
“살인 청부업자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 있다.”
세계 최고의 보디가드 마이클 브라이스.
그는 지난 미션 이후,
심신의 치유를 위해 총기를 버리고 명상 중이다.
“이제 나는 평화로운 삶을 살겠다…”
그런데…
평화는 그녀의 등장과 함께 산산조각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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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아 킨케이드. 킬러의 와이프. 그리고 진짜 폭탄.”
다리우스 킨케이드의 아내, 소니아(셀마 헤이엑).
분노, 섹시함, 총기 사용 모두 만렙.
그녀가 갑자기 브라이스를 찾아온 이유는 단 하나.
“우리 남편이 납치됐어. 네가 도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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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친 부부와 다시 한 팀이 되다니…”
총을 내려놨던 브라이스는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전장에 뛰어든다.
하지만 문제는…
이 부부는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는다는 것.
폭발, 총격, 욕설, 돌발행동…
이쯤 되면 브라이스는 경호가 아니라 정신 수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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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럽 전체가 위험하다!”
그들의 앞을 막아서는 악당, 아리스토텔리스(안토니오 반데라스).
그는 유럽 전역의 전력망을 마비시킬 사이버 테러를 준비 중이다.
그리고 이 미친 작전을 막을 유일한 희망은…
정신줄 놓은 삼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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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마피아, 테러범… 모두 한판 붙는다.”
수많은 적과 기관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킬러의 와이프는 사랑하는 남편을 구하고,
보디가드는 자기 멘탈을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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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가족 이야기다… 라고 누가 그랬어?”
소니아와 다리우스의 결혼 문제(?)부터
브라이스의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까지
정신없이 웃기고, 정신없이 터지는
전대미문의 액션 코미디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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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예상 못 한 전개, 그리고… 가족사진?”
이 삼인조가 과연 유럽을 구할 수 있을까?
아니, 서로를 안 죽이고 버틸 수나 있을까?
REVIEW(스포주의)
킬러의 보디가드 2 - 블록버스터식 광기의 재편: 과잉이냐 진화냐
2017년작 킬러의 보디가드가 ‘버디 액션 코미디’ 장르의 활력소로 등장했던 것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후속편인 킬러의 보디가드 2 (Hitman’s Wife’s Bodyguard)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했을지 자연스레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1편은 경호원과 킬러라는 상극의 조합, 그리고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L. 잭슨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의 앙상블만으로도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한 작품이었습니다. 반면, 2편은 여기에 셀마 헤이엑이라는 변수 아닌 변수를 추가하며 더 큰 스케일과 더 많은 광기를 선택합니다.
이 영화의 정식 제목에 ‘Wife’가 들어간 것부터 방향성은 명확합니다. 중심축은 단순한 ‘브로맨스’에서 ‘삼각 광기 코미디’로 진화하며, 특히 소니아 킨케이드(셀마 헤이엑)의 비중이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이 점에서 본편은 마치 나쁜 녀석들 2가 나쁜 녀석들 1편보다 더 크고 요란해졌듯이, 속편 특유의 “더 크고, 더 많고, 더 시끄럽게”라는 공식을 그대로 따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더 많이’의 방향성이 과연 유효했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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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급가속, 캐릭터의 과포화
이야기의 시작은 마이클 브라이스가 정신적 번아웃에 빠진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더 이상 경호원으로서 살아갈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심리 치료와 휴양을 병행하며 ‘비폭력의 길’을 걷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다시 찾아온 것은 다름 아닌 킨케이드 부부의 말도 안 되는 의뢰입니다. 마이클은 소니아의 부탁으로 다리우스를 구출하게 되고, 셋은 유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국제적인 테러 음모에 휘말리게 됩니다. 주빌안 모피(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연기하는 그리스의 억만장자 악당은 EU 전체를 마비시키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으며, 이 삼인조는 그 중심에서 계획을 저지하려 고군분투합니다.
이 시점에서 영화는 완전히 ‘미친 영화’로 돌변합니다. 전편에서는 비교적 탄탄했던 이야기 구조가 이번 작품에서는 마치 게임의 미션처럼, 에피소드 단위로 기능하는 듯한 전개를 보입니다. 마치 킹스맨: 골든 서클이 1편의 구조적 미덕을 버리고 스펙터클만 강조한 것처럼, 킬러의 보디가드 2 역시 서사의 힘보다는 장면 하나하나의 강도에 집착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이에 따라 캐릭터들은 이야기보다는 장면 안에서만 살아 숨쉽니다. 즉, 전체적인 설득력보다는 순간적인 쾌감에 집중한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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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폭력, 유머의 삼중 충돌
이 영화의 핵심은 광기 어린 유머와 폭력의 결합입니다. 전작에서도 적절히 사용됐던 F-word는 이제 대사 한 줄에 세 번씩 등장하고, 셀마 헤이엑은 마치 욕설 제조기처럼 기능합니다. 전형적인 액션 코미디에서 요구되는 수위는 이미 초과되었고, 대신 모든 장면은 ‘미친 듯한 상황’과 ‘더 미친 반응’으로 채워집니다. 이는 일종의 “존 윅 meets 데드풀” 스타일의 혼성입니다.
이러한 극단적 유머는 호불호를 갈라놓습니다. 예컨대, 데드풀에서 보여준 라이언 레이놀즈의 셀프 패러디식 유머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는 즐거울 수 있습니다. 반면, 캐릭터들이 서로에 대한 비난과 비꼼을 통해 관계를 유지한다는 설정은 리썰 웨폰 시리즈에서 유래된 구성을 지나치게 반복 소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클 브라이스라는 캐릭터는 이제 하나의 독립된 존재라기보다, 그냥 ‘고통받는 평범인’이라는 역할 그 자체에 갇힌 듯한 인상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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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의 볼륨은 늘었지만, 밀도는 낮아졌다
속편에서 가장 뚜렷하게 달라진 점은 액션 시퀀스의 규모입니다. 유럽 전역을 배경으로 헬기 추격전, 고속도로 총격전, 요트 격투신 등 다양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촬영과 편집도 나쁘지 않으며, 특히 색감과 조명은 전편보다 한층 세련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이 전개될 때 느껴지는 감정적 몰입도는 낮은 편입니다. 이는 액션이 캐릭터의 감정선과 단절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본 시리즈에서는 액션이 언제나 제이슨 본이라는 인물의 절박함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반면 킬러의 보디가드 2는 액션이 이야기의 흐름보다는 ‘다음 장면을 위한 구색’으로 배치되어 있어, 관객은 시각적으로는 만족할 수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거리를 두게 됩니다. 이는 스토리와 액션의 밀도가 분리된 결과로, 종종 현대 블록버스터들이 범하는 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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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의 과제: 팬서비스냐 새로운 제안이냐
킬러의 보디가드 2는 분명히 팬서비스의 결정체입니다. 전작의 인기 요소를 극단적으로 확대하고, 익숙한 유머 코드와 캐릭터 관계를 반복하면서 관객에게 일종의 “다시 보는 재미”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영화는 새로운 이야기를 제시하는 데에는 실패합니다. 악역의 목적은 평면적이며, 갈등의 해소 방식도 급작스럽습니다. 특히 후반부 전개는 클리셰에 갇힌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 지점에서 킹스맨 시리즈, 데드풀 2, 그리고 배드 보이즈 포 라이프와 같은 속편 영화들과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 영화는 전작의 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거나, 장르적 기대를 일부 배반하며 신선함을 유지합니다. 반면 킬러의 보디가드 2는 ‘더 강하게, 더 크게’만을 추구한 나머지 진짜 변화는 없는 채로 스스로의 성공 공식을 고착화시켜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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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웃기지만 피곤한, 그러나 여전히 볼만한 속편
킬러의 보디가드 2는 전작의 팬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더 많은 총격, 더 많은 욕설, 더 많은 셀마 헤이엑으로 중무장한 이 작품은 액션 코미디라는 장르의 끝자락을 실험하는 느낌도 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영화는 과잉이라는 단어와 피로감이라는 한계에 가까워졌습니다. 정교한 이야기보다 순간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현대 액션 영화의 경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셋이 모인 조합에서 발생하는 광기 어린 화학작용은 이 영화만의 매력입니다. 이들이 다시 뭉쳐 속편을 만든다면, 그땐 단지 웃기기보다는 좀 더 뼈가 있는 이야기를 담아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킬러의 보디가드 2는 장르 영화의 익숙함과 피로함,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꽤 유쾌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