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영화] 존 윅 3: 파라벨룸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존 윅 3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 평점
- 6.9 (2020.12.09 개봉)
- 감독
- 채드 스타헬스키
- 출연
- 키아누 리브스, 할리 베리, 로렌스 피쉬번, 마크 다카스코스, 아시아 케이트 딜런, 랜스 레드딕, 안젤리카 휴스턴, 이안 맥쉐인, 토비아스 시걸, 사이드 타그마우이, 제롬 플린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서양 액션 영화 '존 윅 3: 파라벨룸' 입니다.
'존 윅 시리즈'를 연출했던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INFORMATION
개봉 : 2019년 5월 17일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액션, 느와르, 스릴러, 범죄, 피카레스크, 복수
러닝타임 : 131분
국가 : 미국
CAST MEMBERS
존 윅 - 키아누 리브스
SCENARIO
“룰을 깬 자, 이제 모든 세상이 적이다.”
콘티넨탈 호텔에서 산티노를 제거한 존 윅.
그가 저지른 것은 ‘킬러 세계의 절대 규칙’ 위반.
콘티넨탈은 더 이상 그의 보호처가 아니고,
이제 그는 Excommunicado, 즉 추방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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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은 1,400만 달러. 시간은 단 한 시간.”
뉴욕 시내 모든 킬러에게 그의 목에 달린 현상금이 알려지고,
존은 1시간 후 모든 보호권을 상실한다.
시간은 흐르고, 거리는 조용해진다.
하지만 곧… 세상 모든 킬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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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한 단 하나의 선택.”
존은 살아남기 위해 옛 인맥들을 찾아 나선다.
그중에는 냉혹한 킬러이자 콘티넨탈의 오랜 친구,
소피아(할리 베리 분)도 있다.
두 사람은 사막 한복판에서 최고 심판자 ‘하이 테이블’의 수장을 만나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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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쫓는 자, 그리고 그를 도운 자.”
한편, ‘하이 테이블’은 존을 돕거나 관여한 이들에게도 징벌을 내리기 시작한다.
콘티넨탈의 지배인 윈스턴, 무기 전문가 바워리 킹, 심지어 존의 과거 사부까지…
존의 선택은 단순한 생존이 아닌, 세계의 질서 자체를 뒤흔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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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벨룸 — 전쟁을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
그를 쫓는 새로운 암살자, 제로(마크 다카스코스)와의 피의 대결.
콘티넨탈은 다시 전장의 한복판이 되고,
존은 혼자서 수십 명의 적을 상대하며,
스스로 선택한 길 위에서 끝없는 싸움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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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이들의 배신, 그리고 또 다른 전장.”
그토록 가까웠던 윈스턴마저… 그를 향해 총을 겨누며 말한다.
“룰은 룰이야, 존.”
그는 또다시, 가장 믿었던 이에게 등을 돌리고
건물 아래로 떨어진다.
하지만,
존 윅은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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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은 전쟁을 시작하려 한다.”
총알도, 칼날도, 배신도 그를 멈추지 못했다.
세상의 질서를 정한 자들 — 하이 테이블.
존의 싸움은 이제 복수가 아니다.
그는 세상을 바꾸려 한다.
REVIEW(스포주의)
존 윅 3: 파라벨룸 - 무자비한 시와 같은 액션의 미학
존 윅 3: 파라벨룸은 단순한 액션 영화의 속편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액션’이라는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미학적 정점과 함께,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탐구, 그리고 장르 영화가 어떻게 자기 자신을 확장하고 재해석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영화입니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서, 존 윅 3는 전편에서 구축된 세계관을 한층 더 깊고 넓게 확장하며, 액션 그 자체가 서사와 감정을 전달하는 예술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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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의 연속성과 구조의 강화
존 윅 3는 전작 존 윅 2의 마지막 장면에서 바로 이어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컨티넨탈 호텔’에서의 불가침 규정을 어기고 살인을 저지른 존은 이제 하이 테이블 전체의 표적이 된 존재입니다. 영화의 타이틀인 ‘파라벨룸(Parabellum)’은 라틴어로 “전쟁을 준비하라”는 의미의 “Si vis pacem, para bellum(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영화 전체의 테마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서사는 단순한 도망과 추격의 반복이 아닙니다. 존 윅은 도망치는 동시에 자신이 속했던 세계, 즉 ‘하이 테이블’이라는 무자비한 권력 구조와의 단절을 시도하며, 점차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성을 되찾기 위한 여정으로 나아갑니다. 이러한 구조는 단지 액션 영화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서사적 깊이와 철학적 무게를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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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의 확장과 신화적 이미지의 강화
존 윅 시리즈는 액션 영화 중 드물게 독자적인 세계관을 정교하게 구축한 작품입니다. 특히 파라벨룸에서는 모로코, 카사블랑카, 사막 한가운데에 위치한 ’장로(The Elder)’의 존재까지 언급되며, 이 암살자들의 세계가 단순한 범죄조직이 아닌 일종의 신화적 질서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세계관의 확장은 단지 공간적인 확장이 아니라 상징과 철학의 확장입니다. ‘하이 테이블’은 절대 권력과 무자비한 질서를 상징하며, 존 윅은 그 속에서 배신과 복수, 충성 사이의 균열을 살아가는 비극적 영웅입니다. 고대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들처럼, 그는 시스템 안에서 부조리한 운명을 감내하고, 결국 그것을 파괴하려 합니다.
이는 매트릭스 시리즈에서의 ‘네오’와도 유사한 위치입니다. 단지 키아누 리브스라는 배우의 공통점 때문만은 아닙니다. 두 캐릭터 모두 거대한 시스템과 규칙을 깨고, 자기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 인물이며, 이는 현대 영화 속 ‘신화적 인간상’의 반복된 변주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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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의 구성: 유혈 낭자한 오페라
존 윅 3의 액션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오페라입니다. 초반 뉴욕 공공도서관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체격의 암살자와의 근접 전투, 거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오토바이 추격전, 유리방에서의 정밀한 전투 등 모든 액션 시퀀스는 단순한 스턴트를 넘어서, 리듬과 구성, 심지어는 미장센까지 고려한 ‘시네마틱 액션’의 완성체입니다.
특히 개를 이용한 전투가 펼쳐지는 카사블랑카 시퀀스는 ‘액션의 창조성’이라는 관점에서 액션 연출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줍니다. 배우 할리 베리와 훈련된 공격견 두 마리가 펼치는 합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안무이며, 잔혹함 속에서도 예술성을 유지하는 연출은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의 강점이 극대화된 지점입니다.
이는 더 레이드나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와 같은 작품들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더 레이드가 절제된 공간에서의 리얼리즘 액션이라면, 존 윅 3는 스타일화된 공간에서의 과장된 리얼리즘을 추구합니다. 각각 다른 방향이지만, 모두 액션 장르의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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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이라는 인물의 심리적 진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존 윅이라는 인물은 단순한 액션 히어로에서 점점 더 복합적인 인간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는 외로움, 죄책감, 상실감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며, 이제는 사랑했던 이의 추억마저도 지켜낼 수 없는 세계 속에서 “존재하는 이유”를 묻고 있습니다.
파라벨룸에서는 특히 그가 선택해야 하는 도덕적, 감정적 갈등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그는 하이 테이블에 충성하지 않으면서도, 기존의 모든 연결고리를 잃어버리지 않으려 합니다. 그가 손가락을 자르고 복종의 의사를 표현하면서도, 끝내 체계에 저항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은 이중적인 정체성의 분열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런 인물 구조는 전통적인 누아르 영웅들과 유사합니다. 알랭 들롱이 연기한 사무라이 속 킬러, 장 피에르 멜빌 영화 속 주인공들이 그러했듯, 존 윅은 철저히 고독하며,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에서 존재합니다. 그는 결코 해피엔딩을 위한 영웅이 아니며, 오히려 그 고통과 희생 자체가 캐릭터의 정체성을 이루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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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미의 정제: 조명, 음악, 그리고 공간 활용
존 윅 3는 형식적인 완성도 측면에서도 압도적입니다. 모든 시퀀스는 색채와 조명, 세트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이러한 형식미는 액션의 미학을 더욱 고조시킵니다. 예를 들어, 유리로 된 무수한 방에서 벌어지는 결투 장면은 공간감, 반사효과, 움직임의 제약 등 복합적인 연출 요소들이 완벽하게 결합된 시퀀스입니다.
음악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타일러 베이츠와 조엘 J. 리처드의 OST는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순간순간의 감정을 강조합니다. 때로는 드럼과 신시사이저로, 때로는 현악기와 정적인 공명으로 존의 심리를 대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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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전쟁 중의 인간, 그 고독과 예술성
존 윅 3: 파라벨룸은 단순한 액션 영화 그 이상입니다. 이 영화는 인간 존재의 고통과 고독, 그리고 자기 존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액션이라는 장르로 표현한 현대의 비극이자, 시각적 예술입니다. 그것은 철저하게 스타일화되어 있으며, 동시에 깊이 있는 감정과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액션 영화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그 안에 철학과 예술적 욕망을 삽입한 이 작품은, 동시대 장르 영화의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존 윅이라는 인물은 이제 하나의 신화가 되었고, 파라벨룸은 그 신화를 가장 뜨겁고도 고통스럽게 승화시킨 장면입니다. 이 영화는 단지 “멋진 액션 영화”가 아니라, “아름다운 비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