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영화] 풀 스피드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풀 스피드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 평점
- 7.3 (2017.08.24 개봉)
- 감독
- 니콜라스 베나무
- 출연
- 호세 가르시아, 앙드레 뒤솔리에, 카롤린 비뇨, 조세핀 카이유, 스틸란느 르카이, 샤를로트 가브리, 뱅상 데사냐, 플로렌스 포레스티, 제롬 코만되르, 시씨 듀파크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마블의 신작 '풀 스피드'입니다.
'베이비시팅, 베이비시팅 2'를 연출했던 니콜라스 베나무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INFORMATION
개봉 : 2017년 8월 24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코미디
러닝타임 : 92분
국가 : 프랑스
CAST MEMBERS
톰 - 호세 가르시아
SCENARIO
누가 봐도 아수라장인 자동차 안.
굉장히 긴급해 보이는 아저씨와 이상한 몰골들의 사람들이 있네요.
옆에서 경찰은 현재 과속 중이니 긴급하게 말을 걸으면서 차를 멈추라고 하고 있죠.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습니다.
다른 차 문을 부수면서 까지 시내를 달리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네요.
사실 이 차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상태입니다.
일가족이 다 죽게 생겼죠.
과연 그들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 안에서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REVIEW(스포주의)
《풀 스피드》(À Fond, 2016): 유쾌한 스릴과 코미디의 경계를 넘나드는 프랑스식 액션 코미디
영화 속 자동차 추격전은 언제나 관객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익숙하게 보아온 고속도로 액션과 질주 장면들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들을 만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스릴을 유머와 결합하여 독특한 감각으로 풀어낸다면, 그 영화는 단순한 액션을 넘어선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프랑스 영화 《풀 스피드》(À Fond, 2016)는 바로 이러한 접근을 시도한 작품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영화는 ‘전속력’이라는 단순한 설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휴가를 떠나기 위해 길을 나선 한 가족이 첨단 기술이 탑재된 렌터카를 타게 되면서, 자동차의 속도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액션과 코미디가 절묘하게 결합된 프랑스 영화 특유의 유쾌한 감각을 담아내지만, 동시에 기존 할리우드의 유사한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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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멈출 수 없는 차’라는 설정과 장르적 계보
《풀 스피드》의 핵심 설정은 자동차가 제어 불가능한 상태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플롯은 액션 스릴러 장르에서 익숙한 요소로, 대표적으로 야누스 카멘스키 감독의 《스피드》(1994)가 있습니다. 《스피드》에서는 버스가 일정 속도 이하로 내려가면 폭발하는 설정이 긴장감을 유지하는 핵심 장치였습니다.
《풀 스피드》는 이 설정을 가족 영화로 변형하여 유머를 가미합니다.
• 주인공 톰(호세 가르시아)은 가족을 태운 채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차가 자동 주행 모드로 잠기며 멈출 수 없게 됩니다.
• 이 과정에서 경찰, 지나가는 운전자, 심지어 구급대까지 개입하게 되면서 영화는 점점 코미디적 요소를 강화합니다.
이런 설정은 2000년대 초반 프랑스 코미디 영화의 감성과도 닿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뤽 베송 제작의 《택시》(1998) 시리즈 역시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유쾌한 질주극이었으며, 빠른 속도감과 코믹한 상황이 결합되어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풀 스피드》는 《택시》보다 오히려 할리우드식 블록버스터 액션과 프랑스 코미디의 중간 지점에서 균형을 맞추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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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액션과 코미디의 균형: 프랑스 영화 특유의 감각
프랑스 영화는 미국 영화와 달리 유머의 사용 방식이 다릅니다. 헐리우드 코미디가 종종 과장된 신체적 개그와 대사 중심의 유머에 의존하는 반면, 프랑스 영화는 상황을 이용한 아이러니와 캐릭터의 엉뚱한 행동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풀 스피드》에서도 이러한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 가족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서로 티격태격하며 현실적인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미국식 코미디보다 더 현실적이고 자연스럽습니다.
• 특히 톰과 그의 장모 사이의 갈등은 영화 내내 지속되며, 극한 상황에서도 코믹한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유머 감각은 프랑스 코미디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특징이며, 2010년대 대표적인 프랑스 코미디 영화인 《신은 미쳤다》(Qu’est-ce qu’on a fait au Bon Dieu?, 2014)와도 일맥상통합니다. 두 영화 모두 단순한 슬랩스틱에 의존하지 않고, 캐릭터 간의 관계와 대화에서 유머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풀 스피드》의 문제점은 이러한 코미디적 요소가 액션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 영화는 스릴 넘치는 질주와 코미디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하지만, 두 요소가 완전히 융합되지 않아 관객이 긴장감을 느껴야 할 순간에도 웃음이 먼저 나오게 됩니다.
• 이 때문에 영화는 장르적으로 일관되지 않은 느낌을 주며, 액션과 코미디 중 어느 쪽에도 완벽히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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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술적 완성도와 액션 연출
자동차 액션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감과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연출력입니다.
• 《스피드》는 버스 내부와 외부의 긴박한 상황을 교차 편집하며 속도감을 극대화했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다이내믹한 카 체이스 장면으로 유명합니다.
• 반면 《풀 스피드》는 현실성을 살린 자동차 액션을 보여주지만, 극적인 연출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특히 후반부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는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도심을 질주하는데, 이 장면이 충분한 긴장감을 주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 《풀 스피드》는 시각적으로 화려한 CG를 사용하기보다는 실제 자동차 스턴트를 활용하는데, 이는 영화의 현실감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는 못합니다.
• 또한, 속도감을 강조하기 위해 빠른 컷 편집을 사용하지만, 오히려 일부 장면에서는 액션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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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프랑스식 액션 코미디의 장점과 한계
《풀 스피드》는 기존의 할리우드 액션 영화들이 보여주었던 익숙한 설정을 프랑스 코미디 특유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 자동차 액션과 가족 코미디를 결합한 아이디어는 신선하지만,
• 코미디와 액션의 균형이 완벽하지 않으며,
• 긴박한 상황에서도 영화가 너무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하려다 보니 스릴이 반감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 특유의 캐릭터 중심 유머와 현실적인 가족 드라마를 가미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시도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을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따뜻한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 이러한 점은 뤽 베송이 제작했던 《택시》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좀 더 가족 친화적인 방향성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풀 스피드》는 완벽한 액션 영화도, 완벽한 코미디 영화도 아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에 나쁘지 않은 작품입니다.
자동차 액션 영화에서 《스피드》 같은 강렬한 긴장감을 원한다면 아쉬울 수도 있지만, 프랑스식 유머와 가족 중심의 스토리를 선호한다면 충분히 즐길 만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