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 평점
- 4.3 (2021.11.10 개봉)
- 감독
- 윤영빈
- 출연
- 유오성, 장혁, 박성근, 오대환, 김준배, 이현균, 신승환, 최기섭, 김세준, 조현식, 송영규, 박정학, 이채영, 한선화, 김병춘, 박선혜, 김한, 한나나, 유현수, 정진우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국내 느와르 영화 '강릉' 입니다.
윤영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INFORMATION
개봉 : 2021년 11월 10일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액션, 범죄, 스릴러, 느와르, 하드보일드, 피카레스크
러닝타임 : 119분
국가 : 대한민국
CAST MEMBERS
김길석 - 유오성
이민석 - 장혁
SCENARIO
1. 강릉, 피 냄새 나는 도시의 속사정
동해안의 평화로운 해변도시 강릉.
그러나 이 도시는 속을 들여다보면 결코 평화롭지 않다.
지금 이곳에선 조직 간의 치열한 세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 도시를 오랫동안 지켜온 건 두기(유오성).
강릉에서 나고 자라, 동네 사람들에겐 의리 있고 인정 많은 사나이로 통하지만, 동시에 조직의 중간 보스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느 날, 서울에서 내려온 신흥 세력 민석이 강릉 땅을 차지하려 들면서 이 도시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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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욕심과 야망, 그리고 피의 거래
민석은 겉으론 깔끔한 사업가 행세를 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냉혹한 야심가다.
그는 강릉의 개발권과 카지노 사업권을 차지하기 위해 무자비한 방법을 서슴지 않는다.
한편 두기는 강릉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버티지만, 주변 인물들은 점점 민석의 거대한 자금력과 조직력에 휘둘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두 사람의 갈등은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전쟁으로 번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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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믿었던 형제의 배신
두기의 곁엔 항상 용배(이현균)라는 동생 같은 존재가 있었다.
하지만 권력과 돈이 오가다 보면, 믿었던 사람도 변하게 되는 법.
용배 역시 점점 민석의 달콤한 제안에 흔들리며, 조직 내 배신과 분열이 서서히 시작된다.
그리고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피바람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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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끝장 전쟁, 피로 물든 강릉
민석은 하나둘씩 두기의 사람들을 제거해가며, 강릉의 중심으로 들어온다.
두기 역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
결국 두 사람은 목숨을 건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누구 하나 무사할 수 없는 처절한 피의 결투가 펼쳐진다.
그리고 모든 것을 삼켜버릴 마지막 싸움이, 이 도시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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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국, 누가 강릉의 주인이 될 것인가
한때 같은 조직이었던 이들이 서로를 향해 칼끝을 겨누는 순간.
강릉이라는 도시는 이제 더 이상 평화로운 해변 도시가 아니다.
의리와 배신, 욕망과 복수가 뒤엉킨 치열한 암투 속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아 이 도시의 주인이 될 것인가.
그리고 그 끝엔 어떤 비극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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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선택은?
<강릉>은 단순한 조직 범죄 액션이 아니라,
사람과 돈, 권력과 의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민낯을 보여준다.
피와 욕망이 뒤섞인 강릉의 이야기는,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들며
마지막 장면까지 심장을 쥐어짜는 긴박한 전개를 선사한다.
REVIEW(스포주의)
피 냄새 나는 바닷가의 욕망, 그리고 한국 느와르의 현재
한국 영화사에서 조직 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는 언제나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장르입니다.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비스트>, 그리고 최근에는 <보호자>나 <달짝지근해> 같은 변주된 범죄물이 등장하면서 한국형 느와르의 스펙트럼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흐름 속에서 <강릉>은 매우 정통적인 조직 범죄물의 공식을 따르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강릉이라는 공간적 특수성을 배경으로, 조직 간의 갈등과 피비린내 나는 암투를 통해 인간 욕망의 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흔히 조직 영화라 하면 서울 강남이나 부산, 인천 항구 같은 도시적 공간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강릉>은 상대적으로 한적한 동해 바닷가 도시를 배경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평화로운 해변의 이미지와는 달리, 영화 속 강릉은 욕망과 배신, 피비린내로 얼룩진 무법지대로 그려집니다. 이 점은 마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디파티드>가 보스턴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겉으론 평화로운 일상 뒤에 숨겨진 마피아의 음모를 그려낸 방식을 떠올리게 합니다.
정통 느와르의 공식을 따르되, 캐릭터의 입체성은 아쉬운 작품
<강릉>의 플롯은 사실 매우 익숙합니다. 도시를 지배하는 기존 세력과 신흥 세력의 충돌,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배신과 복수, 의리와 욕망의 갈등이 중심입니다. 두기(유오성)와 민석(장혁), 두 캐릭터가 대표적입니다.
유오성은 과거 <친구>와 <반칙왕>, <비열한 거리> 등에서 보여줬던 강직하면서도 속정 깊은 조폭 캐릭터의 전형성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의리에 목숨 거는 캐릭터지만 시대가 변하고 조직의 논리가 자본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점차 외톨이가 되어가는 인물입니다.
반면, 장혁이 연기한 민석 캐릭터는 <범죄와의 전쟁>의 최민식이 연기했던 ‘최익현’의 현대판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계산적이고 냉정하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피를 묻히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장혁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인상적이지만, 다소 평면적인 악역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사실 이 점이 <강릉>이 다른 한국 범죄 영화에 비해 약한 지점입니다. <신세계>의 이자성이나 정청, <범죄와의 전쟁>의 최익현처럼 복합적인 감정선과 입체적인 서사가 뒷받침되는 캐릭터에 비해 <강릉>의 인물들은 정형화된 캐릭터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관객이 인물에 몰입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서사적 깊이가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두 인물의 대립과 갈등이 피로감으로 다가오며, 긴장감이 다소 단조로워지는 아쉬움이 존재합니다.
공간 활용과 시각적 연출의 매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릉>이 흥미로운 점은 공간의 활용입니다. 감독은 강릉이라는 동해 도시의 해변, 모텔, 카지노 부지, 어두운 골목길, 어시장 등을 통해 정통 조직 영화의 공간적 배경을 효과적으로 변주합니다.
특히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총격전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합니다. 평화롭고 고요한 바닷가에 총성과 피비린내가 뒤섞이며, 이질적 긴장감을 자아내는 이 장면은 한국 느와르 영화에서 보기 드문 시퀀스입니다.
이는 마치 홍콩 누아르의 거장 두기봉 감독의 <흑사회> 시리즈를 떠올리게 합니다. 두기봉 감독 역시 평범한 일상 공간과 폭력의 충돌을 통해 강렬한 감각적 이미지를 자주 만들어내는데, <강릉>도 그런 시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시나리오의 단점과 장르적 한계
다만 <강릉>의 가장 큰 한계는 예상 가능한 전개와 익숙한 장르 공식의 반복입니다. 조직 간의 세력 다툼, 의리와 배신, 피의 복수극이라는 플롯은 이미 수차례 반복되어온 서사 구조입니다.
최근 <독전>이나 <범죄도시> 시리즈가 한국 범죄 영화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액션과 캐릭터 서사, 스릴러 요소를 가미해 장르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것과 달리, <강릉>은 과거 조폭 영화의 정서와 스타일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특히 민석 캐릭터의 악행이 과잉으로 소비되면서 중반 이후 사건의 동력이 약해지고, 결말 역시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흘러가며 긴장감을 떨어뜨립니다.
이는 <범죄와의 전쟁>이나 <비열한 거리>처럼 인물의 내면 심리와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병행했던 작품들과 비교해볼 때 아쉬운 지점입니다.
장혁과 유오성의 호흡, 그리고 느와르의 미학
그럼에도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은 인상적입니다. 유오성은 여전히 조직 영화에서 빛나는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임을 증명했고, 장혁 역시 민석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냉혈하고 잔인한 현대형 조폭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두 배우의 대립 구도와 마지막 대결 장면은 장르적 쾌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며, 이 부분만큼은 느와르 장르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범죄 영화에서 조폭물은 한때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여전히 관객들이 원하는 폭력성과 권력 투쟁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강릉>의 존재 가치는 분명합니다.
익숙함 속의 아쉬움, 그러나 여전히 유효한 한국 느와르
<강릉>은 분명 익숙한 서사와 전형적인 캐릭터, 예측 가능한 전개라는 단점을 지닌 작품입니다. 그러나 공간의 활용과 배우들의 강렬한 존재감, 그리고 느와르 장르의 원형적 쾌감을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효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신세계>나 <범죄와의 전쟁>처럼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거나, <독전>, <범죄도시>처럼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전통적인 조폭 누아르의 정서와 미학을 유지한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조직 영화, 느와르 장르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한 번쯤 바닷가 도시를 배경으로 한 한국형 누아르의 매력을 느껴보기에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두 배우의 연기 대결과 강릉이라는 이색적인 배경, 그리고 폭력성과 정서적 고독이 어우러진 <강릉>만의 정서를 경험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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