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영화] 무서운 영화 2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무서운 영화 2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무서운 영화 2

유령이 나올 것처럼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밤. 어느 대저택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피아노 반주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며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때 하얀 잠옷을 입은 소녀가 이들 앞에서 엄청난 양의 오줌을 질질 싸댄다. 이 소녀가 바로 악령이 깃들였다는 이 집 딸 나타샤. 괴상한 짓을 일삼지만 유능한(?) 사제인 맥필리 신부가 그녀에게 깃들인 악령을 쫓아내기 위해 찾아온다. 잠시 후 악령을 쫓아내려는 신부와 나타샤의 몸에서 쫓겨나지 않으려는 악령은 서로의 얼굴에 구토를 해대는 등 온갖 더럽고 추악한 짓으로 힘겨루기를 한다. 그로부터 1년 뒤 악령의 존재를 밝혀내 명예를 얻으려는 심리학 교수 올드먼이 실험대상인 제자들을 데리고 악령의 집을 찾는다.

평점

6.4 (2001.11.30 개봉)

감독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스

출연

안나 패리스, 마론 웨이언스, 제임스 드벨로, 숀 웨이언스, 데이비드 크로스, 레지나 홀, 크리스토퍼 매스터슨, 팀 커리, 캐슬린 로버트슨, 크리스 엘리엇, 제임스 우즈, 앤디 리치터, 토리 스펠링, 나타샤 리온, 베로니카 카트라이트, 리차드 몰

 

안녕하세요. 예술을 리뷰하는 사람 '예리사'입니다.

오늘은 리뷰해 볼 영화는 서양 코미디 영화 '무서운 영화 2'입니다.

'White Chicks, Little Man, Dance Flick'를 연출했던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무서운 영화 2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INFORMATION

개봉 : 2001년 7월 4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코미디
러닝타임 : 82분
국가 : 미국

 

CAST MEMBERS

무서운 영화 2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신디 캠벨 - 애나 패리스 

SCENARIO

무서운 영화 2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어두운 밤 숲 속의 한 저택에 택시가 들어옵니다.

그 택시에는 신부님이 타고 계셨네요.

사실 이 저택엔 악령에 씐 소녀가 있었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온 것이었죠.

그는 마음을 추스르고 구마 의식을 진행하게 됩니다.

무서운 영화 2 영화정보 출연배우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 및 평점

정상적인 구마 의식으로... 보이진 않지만 이것저것 하고 있는 그들.

성수를 뿌리고 다 같이 토를 하고 계속해서 구마 의식을 하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신부님은 악령이 욕을 하고 비웃기 시작하자 총을..? 들이미네요.

 

과연 이 구마 의식은 어떻게 끝나게 될까요?

REVIEW(스포주의)

무서운 영화 2(Scary Movie 2, 2001) – 풍자의 칼날, 그 무뎌진 날카로움

 

패러디 코미디 장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무서운 영화 시리즈는 2000년대 초반 할리우드 호러영화를 비틀며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무서운 영화 2는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바로 다음 해인 2001년에 개봉하였고, 웨이언스 형제가 다시 한번 각본과 출연을 맡으며 시리즈의 정체성을 공고히 했습니다. 하지만 속편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함께, 이 작품은 장르에 대한 날카로운 해석보다는 반복과 과장에 머물렀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무서운 영화 2는 윌리엄 프리드킨의 엑소시스트를 중심으로, 폴터가이스트, 헌티드 힐, 아더스 등 수많은 고전 및 현대 공포 영화를 패러디합니다. 영화는 전작처럼 기성 장르에 대한 해체와 조롱을 시도하지만, 그 결과물은 다소 불균형적입니다. 전반부의 엑소시스트 패러디는 분명히 강렬하며, 제임스 우즈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병맛 코미디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이어지는 서사는 마치 느슨한 스케치 코미디 모음집처럼 흘러가며 관객의 집중력을 떨어뜨립니다.

 

전작 무서운 영화가 스크림과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등 1990년대 십 대 슬래셔물의 공통된 서사구조를 영리하게 풍자한 것과는 달리, 무서운 영화 2는 공포영화 전반에 대한 폭넓은 패러디를 시도하면서도 그것을 하나의 일관된 이야기로 묶는 데 실패한 인상을 줍니다. 서사적 연속성과 캐릭터의 동기 부여는 희생되고, 오직 충격적이고 선정적인 유머 코드만이 화면을 지배합니다. 이는 오히려 2004년 이후 등장한 무비 43(Movie 43)이나 데이트 무비(Date Movie)와 같은 조악한 패러디 영화들을 연상케 합니다.

 

캐릭터 구성 역시 평면적입니다. 신디(안나 패리스 분)는 전작에 이어 혼란스럽고 겁 많은 여성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그 외 캐릭터들의 존재감은 과도한 외형적 특징과 성적 농담에 기대어 구성됩니다. 특히 성적 장애가 있는 교수와 말하는 손을 가진 하인 등의 캐릭터는 2000년대 초반 특유의 경박한 유머 감각을 드러내지만, 오늘날의 시선에서는 불쾌함을 자아낼 수 있습니다. 이는 시대적 유머 코드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지점이며, 동시에 무서운 영화 2가 갖는 지속 가능성의 한계를 보여주는 예시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가지는 미덕도 분명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패러디 대상에 대한 지식과 재치입니다. 제작진은 분명 공포영화 장르의 클리셰와 작법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그것을 왜곡하고 희화화하는 방식에 능숙합니다. 예컨대, 엑소시스트의 유명한 토악질 장면을 오히려 신경질적인 싸움으로 바꾸거나, 고딕 호러의 분위기를 무대화하여 오버액팅의 장으로 바꾸는 방식은 이 장르에 대한 일종의 애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스페이스볼(1987)이 스타워즈를, *뜨거운 녀석들(Hot Fuzz, 2007)*이 액션 장르를 다룰 때 보여준 태도와 유사합니다. 대상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사랑을 담고 있는 것이죠.

 

또한 사운드 디자인과 음악의 사용도 유심히 살펴볼 만합니다. 영화는 공포영화 특유의 긴장감 있는 배경음악을 코미디적 상황에 역설적으로 배치하며 관객의 웃음을 유도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사우스 파크나 심슨 가족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기법으로,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물고 감정의 충돌을 통해 유머를 창출합니다.

 

결론적으로 무서운 영화 2는 전작만큼의 충격이나 신선함을 제공하진 않지만, 여전히 2000년대 초반 패러디 코미디 장르를 이해하기 위한 주요한 텍스트입니다. 이 작품은 시리즈 전체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기준점이 되었으며, 이후 할리우드 패러디 영화들이 나아갈 길을 암시했습니다. 나체총을 든 사나이(The Naked Gun)나 에어플레인!처럼 세련된 텍스트로 남지는 못했지만, 그 경박하고 직설적인 유머는 분명 당시의 대중문화와 시대적 감수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시선에서 보면, 이 영화는 분명 유치하고 과도하며 불편한 요소가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르에 대한 일종의 애정 어린 풍자가 담긴 시도로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공포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그 안에 숨은 수많은 오마주와 패러디를 발견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